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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무 성폭행 혐의 수사 착수…피해자 신고 번복 논란

입력
2016.05.18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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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한 20대 “신고 취소를 취소…”

유씨 “술 먹고 일어난 해프닝” 부인

개그맨 유상무. 한국일보 자료사진
개그맨 유상무. 한국일보 자료사진

개그맨 유상무(36)가 20대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유씨는 ‘술자리에서 일어난 해프닝’이라고 부인했지만 경찰은 사실관계를 밝힌다는 방침이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8일 오전 3시쯤 20대 여성 A씨가 강남구 한 모텔에서 유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 “A씨는 여자친구이며 성관계를 하려 했지만 거부해 하지 않았다”며 성폭행 혐의를 부인했다. 당시 두 사람은 함께 술을 마신 뒤 모텔에 투숙한 상태였다.

그러나 A씨는 이날 오전 8시30분쯤 경찰에 전화해 “신고를 취소하겠다”고 밝히고, 다시 몇 시간 뒤엔 “신고 취소를 취소하겠다”며 입장을 번복하는 등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건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이들이 모텔에 들어갈 때 유씨가 강제력을 행사하는 등 특이점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유씨와 몇 번 만났을 뿐 여자친구는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신고가 접수된 만큼 계속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폭행은 친고죄가 아니어서 신고 취하 여부나 피해자의 의사와 관계 없이 정식 수사가 진행된다. 경찰은 국선변호인 선임 절차를 거친 후 변호인 입회 하에 A씨를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 A씨를 경찰병원으로 데려가 관련 검사를 실시했다.

유씨 소속사인 코엔스타즈 측은 “술을 먹고 일어난 해프닝으로 성폭행과 관련이 없다”며 “경찰이 유씨를 소환할 경우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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