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함께하는 안전ㆍ안심 프로젝트’ 추진… 5대 범죄ㆍ교통사고 급감
울주서 ‘든든캅스’ㆍ남부서 ‘일파만파 범죄예방교실’… 맞춤형 범죄예방
울산경찰청(청장 이주민)이 시민과 호흡을 같이 하는 독특하고 다양한 치안시책을 잇달아발굴, 안전 체감도를 대폭 향상시키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자발적인 시민 참여를 유도해 치안 저변을 확대하고, 관련단체와의 협력을 강화해 물샐틈없는 안전망을 구축하는 등 치안을 업그레이드 시키고 있다.
울산경찰은 이주민 청장 취임 이후 ‘시민과 함께하는 안전ㆍ안심 프로젝트’를 킹핀(King-pinㆍ핵심) 정책으로 도입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전개된 이 프로젝트는 지역 내 지구대ㆍ파출소 관할지역 중 한 곳을 범죄예방강화구역으로 선정해 1개월간의 안전진단을 거쳐 2개월간 집중적인 치안활동을 전개, 전체 도시안전도를 높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경찰 중심의 ‘협력치안’을 넘어 시민ㆍ지자체가 함께 하는 ‘참여치안’개념을 도입해 치안의 저변을 넓혀나가고 있다.
1차 대상지역인 울산남부서 야음지구대 관내의 경우 주요 범죄취약지에 매일 다목적 기동순찰대 및 경찰관 기동대ㆍ의경중대를 배치하고, 필요에 따라 100여명의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 골목 구석구석까지 누비는 집중순찰을 실시했다.
특히 협력단체 및 자생단체가 함께하는 합동순찰을 꾸준히 전개하고, 구청ㆍ유관기관과 함께 CCTV 교통안전시설도 증설하는 등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해나가고 있다.
이 결과 프로젝트 시행 후인 4월 한 달간 전년 동기간 대비 5대 범죄 발생은 37.7% 감소, 교통사고는 40.9%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교통사망사고와 살인ㆍ강도ㆍ강간 등 주민들의 불안을 야기할 수 있는 강력사건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울산경찰은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5, 6월에는 2차 대상지역인 울산동부서 양정ㆍ남목파출소 관내로 프로젝트 추진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 16일부터는 ‘시민과 함께하는 안전ㆍ안심 순찰’ 이벤트를 통해 시민들의 자발적인 치안활동 참여 분위기를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
경찰은 참여자가 순찰조끼와 신호봉 등 장비를 받아 지정된 순찰포인트를 중심으로 1시간 이상 순찰하고 각 순찰포인트 알림판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어 울산경찰 페이스북(facebook)에 사진 댓글을 달면 1만원권 문화상품권과 함께 봉사활동시간을 인정해주고 있다.
이벤트는 동부경찰서 양정ㆍ남목파출소(5ㆍ6월), 울주경찰서 온산파출소(6ㆍ7월), 중부경찰서 학성지구대(7ㆍ8월) 순으로 추진된다.
주민들이 실제로 순찰을 경험하는 과정에서 동네 구석구석을 알고 자율적인 치안활동에 관심을 갖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생활치안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경찰은 기대하고 있다.
울산경찰청 산하 경찰서도 생활 속 치안향상을 위한 다양한 시책들을 추진하고 있다.
남부경찰서는 지자체ㆍ소방서와 힘을 모아 주민ㆍ행락객이 증가하는 선암호수공원 둘레길 산책로 4km에 ‘긴급상황 위치알림판(32개소)’을 이달 중 설치할 계획이다.
알림판은 넓은 선암호수공원 내 위치정보가 명확하지 않아 각종 신고상황발생 시 위치 파악이 어려운 점에 착안, 심야시간에도 식별이 가능하도록 LED 조명도 설치할 예정이다.
또 3월부터 매월 2회 지역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범죄예방교육을 위해 주민센터에 찾아가는 ‘일파만파 범죄예방교실’을 운영, 최근 주요 범죄사례와 상황별 범죄 대처법을 알려주고 주민의견을 청취ㆍ반영하는 등 주민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해 호응을 받고 있다.
동부경찰서는 지난 12일 방어진농협 동구자율방범연합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자율방범대 활동내역에 따라 순찰 2시간당 쌀 1kg을 취약계층에 지원하는 행복나누미(米)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울주경찰서는 지난 2월부터 농ㆍ어촌 및 전원주택지역과 고령의 주민들이 많은 지역특성에 걸맞게 베테랑 형사들이 직접 해당지역 주민들을 찾아가 빈접털이ㆍ농수산물 절도 등 범죄예방요령을 알려주는 ‘든든캅스’ 제도를 실시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아울러 3월부터는 각 부서 및 경찰발전위원들이 경찰서 소속 파출소와 자매결연을 맺고 치안문제를 공유하며 합동순찰 및 봉사활동을 전개하는 ‘친ㆍ친ㆍ친’ 협력치안제도를 운영, 지역사회의 관심을 확대시켜나가고 있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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