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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군수 성과 없는 외유성 해외출장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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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군수 성과 없는 외유성 해외출장 논란

입력
2016.05.1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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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장 등 일행과 11박12일 미국 방문

라스베이거스 등 포함돼 관광성 변질

郡, “특산품 판로 개척과 홍보”해명

이항로 전북 진안군수와 이한기 군의회의장, 배성기 군의원, 군수 비서실장을 비롯한 직원 등 8명이 지난 12일부터 23일까지 11박12일 일정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시 등 행사 참석을 위해 출장을 떠났다. 사진은 이 군수 일행 미국 방문 일정표./2016-05-18(한국일보)
이항로 전북 진안군수와 이한기 군의회의장, 배성기 군의원, 군수 비서실장을 비롯한 직원 등 8명이 지난 12일부터 23일까지 11박12일 일정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시 등 행사 참석을 위해 출장을 떠났다. 사진은 이 군수 일행 미국 방문 일정표./2016-05-18(한국일보)

전북 진안군수와 군의원, 군청 직원들이 특별한 성과도 없이 지난해와 판박이인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장기간 해외 출장을 떠나 예산낭비와 함께 관광성외유로 변질됐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18일 진안군에 따르면 이항로 군수 일행은 지난 12일부터 23일까지 11박12일 일정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시 등을 방문하고 있다. 어바인시는 2012년 호남 출신 최석호씨가 시장으로 당선돼 재임하고 있는 곳이다.

이번 출장은 현지에서 어바인 한인문화축제에 참석해 홍보관 운영과 진안군 특산품인 홍삼제품 수출 등을 협의하기 위해서다. 방문단은 이 군수와 이한기 군의회의장, 배성기 군의원, 군수 비서실장을 비롯한 직원 등 8명이 함께 떠났다.

이 군수 일행은 지난 13일에는 캘리포니아주 남쪽에 위치한 오렌지카운티 한인상공회의소와 홍삼제품 수출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그러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같은 어바인 한인문화축제에 참석해 홍삼제품의 단순 홍보와 견학 외에는 성과가 없고 일정도 비슷해 예산낭비의 전형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이 군수는 지난해 5월 10일~20일 농특산물 미국 진출과 선진농업기술 벤치마킹을 위해 미국 어바인시를 방문했다. 어바인 한인문화축제 초청으로 이뤄졌고 올해도 방문 형식과 내용 등이 비슷했다. 초청형식이지만 현지 체재비 등 출장경비 3,800여만원은 군에서 모두 부담했다.

방문 기간도 10일이 넘는 장기간 체류로 국외여행 지침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009년 ‘행정자치부 지방자치단체 공무국외여행규칙’은 국외여행 때 최소 경비와 인원, 최단기간 등의 원칙을 준수하도록 하고 있다.

더욱이 미국 방문 일정에는 그랜드 캐년, 라스베이거스, 후버댐 등 관광지도 포함돼 있어 외유성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진안군은 “어바인시와 자매결연을 체결한 단계는 아니지만 현지에서 2년 연속 초청됐고 홍삼특구인 진안의 인삼 재배농가의 수출 판로확보를 위해 홍보에 나선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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