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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국가 한국내 상표출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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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국가 한국내 상표출원 급증

입력
2016.05.1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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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등 중동국가 기업들의 한국 내 상표출원이 크게 늘고 있다.

18일 특허청에 따르면 2013년 96건에 불과하던 중동 국가 기업들의 상표출원이 2014년 162건, 지난해 173건으로, 최근 3년새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이라크 등 중동 국가들이 유가하락으로 인한 재정 어려움을극복하기 위해 산업다각화 정책을 펴고 자국 내 제조업 및 브랜드 육성, 지식재산기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정책 전환 등의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드라마, 음악, 패션, 음식 등 중동 국가들에 불고 있는 한류 열풍이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을 높이면서 상표출원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특허청이 2014년 2월부터 특허심사관을 아랍에미리트(UAE)에 파견하여 특허심사 대행과 컨설팅을 해오고 있고, 지난달에는 특허정보시스템을 수출하여 지식재산 행정한류를 확산시키고 있는 점도 상표 출원 증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가별로는 이스라엘이 298건으로 전체의 63%를 차지하고 있으며, UAE 76건, 사우디아라비아 45건, 이란 40건 등 순이다. 품목별로는 전자, 통신기기 등이 112건으로 가장 많았고, 의료용기기 56건, 의약품 53건 등 순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 출원 상품에 특성을 보이고 있는데 이스라엘의 경우 전자전기, 의료용 기기 등 기술분야 제품들이 많고, UAE는 도소매업과 식물성 식품 분야 상표출원이 주를 이루고 있다.

최규완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최근 중동국가들이 에너지 중심 정책에서 지식재산기반 산업정책으로 전환하며 한국내 상표 출원이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며 “우리 기업들도 해외 지식재산권 공략에서 중동 시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허택회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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