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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오는 7월부터 주식시장과 외환시장 정규 거래시간이 30분 늘어난다.
1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7월 1일 시행을 목표로 주식시장 매매거래 시간 연장을 추진하고 있다. 정규장 개장 시간을 6시간(오전 9시∼오후 3시)에서 6시간 30분(오전 9시∼오후 3시30분)으로 늘리는 것이다. 앞서 올해 1월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내 거래시간은 싱가포르(8시간)와 유럽국가(독일·영국 8시간30분)와 비교해 2~3시간 짧다”며 “아시아 증시 간의 연계를 활성화하고 국제화 도모를 위해 거래시간 연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거래시간 연장으로 인한 연간 거래대금 증가 규모는 180조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거래소는 추산하고 있다.
정부는 외국인 투자자의 거래 편의 등을 위해 외환시장 거래시간도 30분 늘릴 방침이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월 “주식시장 주요 참가자가 외국인이기 때문에 주식시장 거래시간이 늘어나면 외환시장도 같이 연장해 주는 게 맞다”고 말했다.
하지만 증권사 노동조합 등으로 구성된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가 “거래시간 연장은 반짝 거래량을 늘릴 수 있을 진 몰라도 장기적인 효과가 전혀 없다”고 반발하는 등 여러 당사자의 이해가 얽혀 있어 시행 시점은 결정하진 못한 상황. 거래소 관계자는 “7월 시행을 목표로 거래시간 연장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건 아니다”고 말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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