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철도 2호선이 7월 30일 오전 5시 30분 첫차 운행을 시작으로 전면 개통된다. 2009년 6월 착공에 들어간 지 7년만이다.
18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도시철도 2호선은 서구 검단오류역을 기점으로 검암역, 서구청, 주안역, 인천시청역, 남동구청 등을 거쳐 남동구 운연역까지 총 29.2㎞를 연결한다.
정거장은 모두 27곳이다. 검암역에선 공항철도, 주안역에선 경인국철, 인천시청역에선 인천도시철 1호선으로 각각 환승이 가능하다. 석남역은 2020년 서울도시철도 7호선과 연결될 예정이다.
도시철도 2호선이 개통되면 자가용 등 다른 교통수단의 수송 분담률이 감소해 도심 교통 혼잡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서구와 남구, 남동구지역 간 이동시간이 크게 단축되고 대중교통 이용도 늘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경량전철로 2량 1편성 기준으로 운행된다. 무인운전 시스템을 도입했고 비상탈출 등 비상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원격 제어된다. 화재 감지기와 소화설비, 정거장마다 승강장 스크린도어 등도 갖췄다. 도시철도 역사로는 국내 처음으로 지열 시스템을 이용한 냉ㆍ난방 시설이 설치됐다..
국비 1조3,069억원과 시비 9,513억원 등 모두 2조2,582억원의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도시철도 2호선은 당초 인천아시안게임이 열리는 2014년 개통될 예정이었으나 인천시 재정난을 이유로 개통 시기가 올해로 미뤄졌다. 시는 29일 인천시청역 인근 중앙공원에서 개통식을 연다.
시 도시철도건설본부 관계자는 “도시철도 2호선 개통으로 신ㆍ구도심의 지역 균형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또 역세권 주변 유동 인구가 증가해 침체된 상권이 활성화되는 한편 기업 유치에 유리한 정주 여건이 조성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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