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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硏 “스타트업 대세는 중국ㆍ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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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硏 “스타트업 대세는 중국ㆍ인도”

입력
2016.05.1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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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중국과 인도가 전 세계 신생 혁신 기업(스타트업) 업계를 이끌어 갈 신흥 강국으로 떠오르고 있다.

17일 현대경제연구원의 ‘국내외 스타트업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가장 많은 스타트업 투자를 유치한 곳은 북미(1,427달러ㆍ58.5%) 지역이었지만 중국과 인도도 급증세를 보였다. 지난해 발생한 전 세계 스타트업 투자 가운데 중국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비중은 16.2%에 달했다. 이는 2011년 5.4%와 비교할 때 3배로 늘어난 것이다. 인도 스타트업 투자 역시 같은 기간 2.5%에서 5.4%로 확대됐다.

보고서는 두 지역에서 스타트업 투자가 급증한 이유로 정부의 스타트업 활성화 정책을 첫손에 꼽았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지난해 3월 대중창업 만중혁신(大衆創業 萬衆革新)을 외치며 각종 행정 규제의 축소 및 철폐와 창업 자금 지원 등을 약속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역시 15억달러 규모의 펀드 조성을 골자로 한 ‘스타트업 인디아’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인구가 많아 잠재력이 큰 데다 정부의 강한 드라이브까지 더해지며 민간 투자가 몰리고 있다는 게 보고서의 분석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스타트업 업계 외형은 여전히 커지고 있지만 성장성이나 고용 창출력은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벤처기업의 총 매출액은 2010년 177조원에서 2014년 215조원으로 늘었지만 매출 증가율은 같은 기간 18.9%에서 11.2%로 하락했다. 벤처기업 당 평균 근로자도 2010년 27.3명에서 2014년 24.0명으로 오히려 줄었다. 더구나 국내 벤처기업은 신규 자금의 절반 가량(46.1%)을 정부 지원에 기대고 있는 상황이다. 보고서는 “민간 주도의 스타트업 활성화 정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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