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17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어 성과연봉제 도입을 의결했다. 산은은 이날 조선ㆍ해운업 구조조정을 위한 자본확충의 전제조건으로 임종룡 금융위원장으로부터 요구 받은 성과연봉제 도입을 강행했다. 산은 노조는 “불법 이사회를 통한 날치기 통과”라며 “취업규칙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무효확인소송을 진행하는 등 취할 수 있는 모든 법적 조치에 돌입할 것”이라며 반발했다. 금융권에서는 자산관리공사에 이어 산은도 노조의 반발을 무릅쓰고 이사회를 통해 성과연봉제 도입을 의결한 만큼, 다른 금융공기업들도 이달 내 같은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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