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국영 이리슬해운 주 1항차 정기 운항
20일부터 5,000TEU급 컨테이너선 5척 투입
올해 3~4만TEU 처리 예상, 수출효과 기대
전남 광양과 이란을 잇는 바닷길이 4년 8개월 만에 복원됐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이란 국영선사인 이리슬(IRISL)해운이 20일 모선 ‘사브디스호’를 투입, 주 1항차의 정기 서비스를 본격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이란 정기선 재운항은 2011년 10월 이란에 대한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로 중단한 지 4년 8개월 만이다. 항만공사는 광양항을 이용하는 대형 고객들의 사전예약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광양항과 이란 남부의 반드라아바스항을 운항할 이번 서비스에는 사브디스호, 바시트호 등 5,000TEU급 컨테이너선 5척이 투입될 예정이다.
공사 측은 이리슬해운의 광양항 재기항으로 호남에서 생산해 이란에서 인기가 높은 한국산 가전제품, 타이어 등 자동차 제품, 철강 제품 등이 광양항을 통해 수출될 것으로 기대돼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한국과 이란의 경제교류가 한층 활기를 띨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 제재를 하기 전에는 광양항에서 이란과 연간 10만TEU에 달하는 물동량을 기록했다. 이리슬해운은 컨테이너를 사용하지 않은 벌크선박을 투입해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생산하는 각종 철강 제품들도 수송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광양항만공사 관계자는 “이란 항로가 예전 수준을 회복하면 연간 10만TEU 이상의 물량을 처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운항 재개 첫해인 올해에도 3만~4만TEU를 처리할 것으로 전망돼 광양항의 수출입 물동량 회복에도 새로운 활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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