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주인공들이 잇따라 음원차트를 흔들고 있다. '좋은 일에는 탈이 많이 생긴다'는 호사다마와 어울리는 상황이다.
2년 전 소녀시대, SM엔터테인먼트와 등을 돌렸던 제시카가 17일 첫 솔로 앨범 '위드 러브, 제이(With Love, J)'을 발매하자마자 실시간 음원 차트 1위를 기록했다. 소녀시대의 후광 없는 홀로서기에 대부분 회의적인 시선으로 바라봤지만 예상을 뒤엎는 뜨거운 반응이다.
제시카의 신곡 '플라이'는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을 비롯해 벅스, 엠넷, 네이버 뮤직, 지니, 소리바다, 몽키3, 카카오 뮤직 등 8개의 음원차트에서 정상을 찍었다. 오후 들어 그룹 트와이스에게 1위를 내줬지만 '플라이'는 2위 자리를 꾸준히 지키며 반짝 효과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다.
제시카의 이번 앨범은 자신이 직접 프로듀싱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비욘세, 디디 등의 프로듀서로 활동했던 케이맥이 제시카를 도와 완성도를 높였다.
AOA 역시 차트에서 위력을 떨치고 있다. AOA는 안중근 의사의 얼굴을 몰라봤다 표적이 됐고, 16일 공개된 신곡 '굿 럭'의 뮤직비디오까지 과도한 PPL 논란에 휩싸이며 신음했다. 멤버들은 신곡 쇼케이스 현장에서 며칠 사이 마음고생을 대변하듯 논란과 관계없는 얘기에도 눈물을 쏟았다. 하지만 차트 성적은 갖가지 잡음에도 흔들리지 않고 있다. AOA의 '굿 럭'은 발매 당일 1~2위를 달렸고 이틀째에도 3위 안에 들며 순항 중이다.
'짧은 치마' '단발머리' '사뿐사뿐' 등으로 이른바 대세가 된 AOA는 지난해 '심쿵해'로 최고 걸그룹의 위력을 증명했다. 이번에도 건강미와 섹시를 혼합한 해상구조대 컨셉트로 남심을 저격하고 있다. 엉덩이를 흔드는 퍼포먼스가 핵심이다. AOA는 19일부터 각종 음악 프로그램에서 본격적인 무대 활동을 펼친다.
사진=한국스포츠경제DB, 엘르 제공
심재걸 기자 shim@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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