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6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레스터시티가 시민 24만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한 카퍼레이드를 했다.
영국 BBC 방송은 17일(한국시간) “레스터시티 주빌리 광장에서 시작한 카퍼레이드가 빅토리아 파크까지 진행됐으며 선수들은 개방형 버스에서 팬들과 함께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고 보도했다.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레스터시티 감독은 “도시 전체가 오늘 카퍼레이드를 위해 준비한 것 같다. 깨지 말고 계속 꿈을 꾸자”고 즐거워했다. 또 1997년 레스터에서 결성된 록밴드 카사비안은 공원에서 공연을 펼치며 흥을 돋웠다.
레스터 인구가 약 33만 명 정도로 집계되고 있어 이날 카퍼레이드에는 레스터 주민 3분의 2가 몰려나온 셈이다.
대형 스크린에는 제이미 바디, 리야드 마레즈 등 레스터시티 주요 선수들의 활약상과 라니에리 감독의 인터뷰 등의 영상이 팬들을 더욱 즐겁게 했다. 바디, 마레즈 등의 골 장면이 나올 때는 마치 실제 경기에서 골이 들어간 것처럼 관중의 환호가 길거리를 쩌렁쩌렁 울렸다. 카퍼레이드에 참석한 팬들은 "평생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일이 벌어졌다"며 "오늘 이 순간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윤태석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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