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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공기업 채용, 정규직은 절반뿐

입력
2016.05.16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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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공기업 채용 현황

<자료=알리오>

정부가 청년 일자리 창출을 핵심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지만 정작 지난해 30대 공기업의 신규 채용 규모는 2014년 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 인원 중 정규직도 절반에 불과했다.

16일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 ‘알리오’와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30대 공기업이 지난해 새로 채용한 직원은 8,285명으로 2014년(9,413명) 보다 12.0%(1,128명) 감소했다. 이 중 정규직 직원은 4,330명으로 전년(4,158명) 보다 4.1%(172명) 증가했지만, 절반을 갓 넘긴 수준(52.3%)에 그쳤다.

청년인턴으로 채용한 직원은 3,822명(46.1%)이나 됐지만 이 가운데 인턴으로 근무한 후 평가 등의 절차를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채용형’은 2,453명으로 전년(3,090명) 보다 20.6%(637명) 줄었다. 정규직과 청년인턴을 제외한 나머지 133명(1.6%)은 무기계약직으로 채용됐다. 전년(73명) 보다 60명 증가한 숫자다.

질 좋은 일자리 창출을 강조한 정부의 압력에 공기업들이 정규직과 무기계약직을 소폭 증원했고, 대신 청년인턴 채용 규모가 대폭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신규 채용 직원 중 청년 인턴 비중은 2014년 55.1%에서 작년 46.1%로 줄었으며 그 중 정규직 전환 기회가 주어지는 ‘채용형’ 청년인턴 비중은 같은 기간 32.8%에서 29.6%로 감소했다.

기업별 채용 규모를 살펴보면 한국수력원자력이 정규직 1,369명, 청년인턴 483명 등 모두 1,859명을 선발해 가장 채용 규모가 컸고, 한국전력 1,817명(정규직 1,019명, 청년인턴 798명), 한국철도공사 700명(정규직 319명, 청년인턴 381명), 한국도로공사 533명(정규직 176명, 무기계약직 100명, 청년인턴 257명), 한국토지주택공사 378명(정규직 10명, 무기계약직 18명, 청년인턴 350명) 등의 순이었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인 한수원과 한전 등 2개 공기업이 만들어낸 일자리가 3,676개로 조사대상 30대 공기업 전체 신규채용의 44.4%를 차지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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