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과 조건부 자율협약을 진행중인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이 1분기 실적에서 나란히 적자를 기록했다. 양측 모두 하락한 선박 운임료가 손실의 원인이다.
한진해운은 1분기 매출액 1조5,928억원, 영업손실 1,157억원, 당기순손실 2,611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조1,264억원을 기록했던 매출은 25.1% 하락했고, 1,398억원이던 영업이익은 적자전환 했다.
컨테이너 부문의 손실이 뼈아팠다. 컨테이너 부문은 매출 1조4,806억원, 영업손실 88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4.8% 감소했고 1,639억원이던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한진해운은 지난해 하반기 시작된 컨테이너 운임 하락과 수급 상황의 악화를 영업손실의 원인으로 분석했다.
현대상선은 매출 1조2,213억원, 영업손실 1,629억원, 당기순손실 2,76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 감소했고, 5년만에 1분기 흑자(42억원)를 기록했던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분기별로는 4분기째 적자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지난해 4분기 이후 해상 운임이 지속적으로 하락, 올 1분기에는 사상 최저 운임을 기록했다”며 “2분기 컨테이너 부문의 계절적 성수기로 접어들면서 운임도 점차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준호 기자 junhoj@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