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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컵과 생일 케이크 한꺼번에 든 머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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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컵과 생일 케이크 한꺼번에 든 머레이

입력
2016.05.16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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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머레이(영국)가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L 이탈리아 대회 단식 결승에서 조코비치를 2-0으로 완파한 후 우승컵과 생일 케이크를 들고 미소 짓고 있다. 로마=EPA연합뉴스
앤디 머레이(영국)가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L 이탈리아 대회 단식 결승에서 조코비치를 2-0으로 완파한 후 우승컵과 생일 케이크를 들고 미소 짓고 있다. 로마=EPA연합뉴스

영국의 테니스 자존심 앤디 머레이(29ㆍ세계랭킹 3위)가 1주일 만에 또 다시 우승컵을 놓고 벌인 노박 조코비치(29ㆍ세르비아)와의 맞대결에서 설욕하며 자신의 29번째 생일을 자축했다.

머레이는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스터스 시리즈 BNL 이탈리아(총상금 374만8,925유로)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조코비치를 2-0(6-3 6-3)으로 완파했다. 1987년 5월15일 생인 머레이는 생일에 랭킹 1위 조코비치를 물리치며 우승 상금 71만7,315 유로(약 9억5,000만원)를 받았다. 머레이는 특히 1931년 조지 패트릭 휴즈 이후 이 대회 남자 단식에서 우승한 영국 선수가 됐다.

그는 조코비치와 상대 전적을 10승23패로 만회했고 올해 1월 호주오픈과 지난주 마드리드오픈 결승에서 조코비치에게 연거푸 졌던 설움도 함께 날려버렸다. 랭킹 역시 지난주 3위에서 2위로 올라서며 로저 페더러(35ㆍ스위스)와 자리를 맞바꿨다.

조코비치는 8강과 4강에서 라파엘 나달(30ㆍ5위ㆍ스페인), 니시코리 게이(6위ㆍ일본)와 연달아 접전을 치르느라 소진한 체력에 발목을 잡혔다. 조코비치는 2번의 3세트 경기를 포함, 매경기 접전을 펼치며 결승에 올랐다. 조코비치는 이날 발목도 좋지 않은 상태에서 경기에 나섰다. 그래서인지 조코비치는 22개의 범실로 힘을 쓰지 못했다.

반면 머레이는 지난주 마드리드오픈 결승과 다르게 성급한 공격보다는 끈질긴 플레이로 조코비치의 범실을 유도했다. 64%의 첫 서브 성공률과 82%의 높은 첫 서브 득점률도 조코비치(첫 서브 성공률 57%, 첫 서브 득점률 63%)를 압도했다. 여섯 차례의 브레이크 포인트 기회 중 세 차례나 자신의 점수로 연결하는 집중력도 돋보였다.

머레이는 또 평균 시속 114km에 달하는 그라운드 스트로크로 상대를 압박했다. 이는 지난주 마드리드 오픈 결승 때보다 시속 8km나 웃돈 것이다. 포핸드 위너샷도 머레이가 8개를 꽂아 넣었으나 조코비치는 4개에 그쳤다. 약점으로 평가됐던 네트플레이에서도 머레이는 76%의 성공률을 보였다. 드롭샷 성공률 역시 머레이가 63%(조코비치 56%)로 앞섰다.

특히 머레이가 클레이코트에서 조코비치를 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1주일 앞으로 다가온 메이저 대회 프랑스오픈에 대한 전망을 밝게 했다. 경기 후 머레이는 “더이상 밸런스가 무너지는 느낌은 없고 공을 더 잘 쫓아갈 수 있다는 느낌이 든다”며 “예전에는 클레이코트 경기에 대한 어려움이 있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기대가 된다. 프랑스 오픈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어 머레이는 3개월 전에 얻은 딸에 대해 “몇 년 뒤에 딸이 아빠를 자랑스러워 하게 되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조코비치는 테니스 사상 첫 1억달러 상금 돌파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16일 현재 조코비치의 상금 총액은 99,67만3,404달러(약 1,173억원)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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