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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 라마 2018년 한국 방문 성사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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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 라마 2018년 한국 방문 성사되나

입력
2016.05.16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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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11년 백악관에서 만나 이야기 나누고 있다. 백악관 홈페이지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11년 백악관에서 만나 이야기 나누고 있다. 백악관 홈페이지

“중국은 달라이 라마 방한을 계속 반대해왔고, 우리 정부는 이를 수용해왔습니다. 한국은 미국도 일본도 마음껏 드나드는 그가 오지 못하는 몇 안 되는 나라죠.”(금강 스님)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방한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달라이라마방한추진회 상임대표 금강 스님은 16일 서울 인사동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와는 남다른 경험과 지혜를 지닌 정신적 스승을 유독 한국에서만 만날 수 없다는 게 안타깝다”며 이렇게 말했다.

한국 불교계는 2002년, 2007년 등 수 차례 방한을 추진했지만 중국의 반발을 우려한 정부의 입국 불허로 매번 무산됐다. 중국 정부는 “내정 간섭”이라는 비판에도 달라이 라마를 초청하는 나라에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2011년 백악관에서 달라이 라마를 만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중국의 비판을 의식해 단 한 장의 사진만을 공개하는데 그쳤다. 캐머런 영국 총리는 2012년 달라이 라마를 면담했다가 중국 방문이 가로막히기도 했다.

2013년 발족한 달라이라마방한준비위원회(추진회의 전신)는 최근까지 11만 명의 방한 지지 서명을 받고 있다. 금강 스님은 “지난해 9월 인도 다람살라에서 달라이 라마를 직접 만난 자리에서 ‘한국 상황만 된다면 언제든 가고 싶다’는 답을 받았다”고 했다. 또 달라이 라마가 올 1월 남인도에서 진옥 스님을 만나 “2018년쯤 중국 방문이 성사될 수 있어 한국 방문도 곧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한 일도 소개했다.

추진회는 6월 2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달라이 라마, 평화와 공존을 말하다’를 주제로 국제포럼을 연다. 제프리 홉킨스 미국 버지니아대 명예교수 등이 발표한다. 월호 스님은 “자갈밭에 씨앗을 뿌려봐야 소출이 나지 않는 만큼 미리 정신적 밭갈이를 해놓으려는 취지”라고 말했다.

김혜영 기자 sh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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