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전에 실망시켜 드려서 미안합니다."
걸그룹 AOA가 눈물로 컴백을 신고했다.
AOA는 16일 오후 서울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11개월 만의 새 미니앨범 '굿 럭(Good Luck)'의 쇼케이스를 열고 가요계 복귀를 알렸다.
멤버 지민은 신곡 무대를 마치고 인터뷰를 위해 마이크를 잡자마자 울음부터 터뜨렸다. AOA는 최근 한 방송에서 안중근 의사 사진을 몰라봤다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또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 뮤직비디오는 일본의 전범 기업 자동차가 나와 도마 위에 올랐다.
지민만 눈물을 쏟은 게 아니다. 멤버들은 며칠 사이 마음고생을 대변하듯 논란과 관계없는 얘기에도 갑작스럽게 눈물바다를 이뤘다. 초아는 앨범 제목처럼 '살면서 가장 큰 행운은 무엇이었나'는 질문에 웃으며 "우리가 만나게 된 것"라고 답하다가 갑자기 눈물을 흘렸다. 설현 역시 끝 무렵 활동 각오를 전하다 "앞으로 더 신중한 모습 보여드리겠다. 죄송하다"며 참았던 눈물을 보였다.
2014년 '짧은 치마' '단발머리' '사뿐사뿐' 등으로 이른바 대세가 된 AOA는 지난해 '심쿵해'로 최고 걸그룹의 위력을 증명했다. 당시 '스포츠걸'의 섹시를 표현했던 AOA는 이번에도 노선을 같이했다. 건강미와 섹시를 혼합한 해상구조대가 전체적인 이미지 컨셉트다. 퍼포먼스는 엉덩이를 흔드는 뒤태가 포인트다.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은 강렬한 드럼 비트와 베이스가 인상적인 팝댄스곡이다. 자신을 유혹하는 남자들에게 '행운을 빈다'(Good Luck )이라고 말하는 당찬 모습을 담았다. 발매 첫 날부터 각종 음원차트 1~2위에 오르며 대세의 귀환을 알렸다.
심재걸기자 <a href="mailto:shim@sporbiz.co.kr">shim@sporbiz.co.kr</a>
-복귀 소감은.
지민="1년 만에 컴백이라서 정말 많이 떨렸다. 컴백 전에…(울음), 좋지 않은 일로 실망 시켜서 미안하다. 앞으로 최선을 다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
-뮤직비디오가 공개된 후에 또 한 번 논란이 됐다.
초아="죄송하다. 이번 기회로 다음에는 그런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
-오랜만에 '완전체'로 돌아왔는데 어떠한가.
설현="11개월 만에 뭉쳤다. 그 동안 개인활동이 많았다. 부담감과 걱정도 많이 됐는데 해양구조대 컨셉트를 많이 사랑해줘서 감사하다. 오랜만에 활동 하는 만큼 즐겁고 열심히 활동하겠다."
민아="많이 설렌다. 실시간 순위도 무척 좋아서 내일부터 정말 시작인데 예쁘게 봐주길 바란다."
-뮤직비디오를 괌에서 찍었다.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다면.
찬미="해변이 활짝 펼쳐있어서 무척 좋았는데 모래사장에서 춤추기가 힘들었다."
설현="굉장히 짧은 일정이었다. 사흘 동안 재킷 사진과 뮤직비디오 촬영을 동시에 진행했다. 1시간 정도 밖에 못 자고 계속 찍었다. 더운 날씨 속에서 감기에 걸렸다."
-왜 해양구조대 컨셉트인가.
찬미="우리만 보여줄 수 있는 컨셉트가 뭐일까 고민하다가 진행했다. 뮤직비디오는 평일에 해양구조대로 활동하다가 주말에는 재미있게 노는 상큼 발랄함을 섞었다."
-'굿 럭'이란 제목처럼 AOA에게 행운이라고 생각되는 일이 있다면.
초아="우리가 만나게 된 것이다(웃으며 눈물). 오랜만에 만났더니 다들 실력이 탄탄해졌다. 설현은 혼자 촬영하는 경우가 많지 않았나. 7명 묶어서 봤을 때는 잘 표시가 안 났는데 1년 사이 굉장히 많이 발전 느낌이다. AOA크림으로 활동한 멤버들도 있었는데 더 많이 성숙한 모습이다. 모처럼 다같이 모여서 재미있게, '으쌰으쌰'하면서 준비했던 앨범이다."
-첫 날부터 반응이 좋다.
설현="지난해 '심쿵해' 노래로 차트에 오래 머물러서 감사했다. 이번에도 좋은 성적이라서 좋다. 이번 활동이 우리에게 '굿 럭'이 될 수 있고 많은 분들에게 '굿 럭'이 되면 좋겠다."
-1위 공약이 있다면.
찬미="1위는 생각도 못해봐서 멤버끼리 얘기를 나눠봐야 할 것 같다. 좋은 것을 알려주면 실천하도록 하겠다."
-앞으로 활동 계획은.
초아="1년 만에 새로운 곡을 가지고 왔다. 컴백 전에 좋은 모습을 못 보여드려서 죄송하지만 그만큼 더 좋은 모습 보답하겠다."
사진=임민환 기자
심재걸 기자 shim@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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