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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귀열 영어] How to respond to ‘What's up?’(인사 응대법)

입력
2016.05.1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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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s up?’ 인사는 흔하고 가볍기 때문에 반응도 차가울 때가 있다. ‘What's UP’은 up 되게 일어난 일이 있느냐는 뜻이므로 ‘아무 일 없다’ ‘별일 없다’고 말하려면 ‘Not much’ ‘Nothing much’ 같은 부정어가 들어가야 긍정의 뜻이 전달된다. 게다가 경박한 인사말이기 때문에 엉뚱한 응대로 반감을 표하는 사람도 많다. 기계적 인사에 ‘Not much’ 같은 응대도 싫고 가벼운 질문도 거부하는 사람은 ‘I'm socially programmed to say 'Not much.’라고 응답한다. 가벼운 질문에 무성의한 응대법이다.

‘What's up?’에 대한 반감의 응대는 한 번쯤 알아둘 필요가 있다. 인사말을 글자 그대로 직역해서 응대해 ‘The word UP is a preposition.’이라고 말하면 그래도 다행이다. ‘up이 무엇이지요?’라고 직역해 ‘up은 전치사 아닌가요?’ 혹은 ‘UP is a two letter English word.’라고 응하는 것은 다소 유머 섞인 응답이라 반감의 표현은 아니다. 이런 방식으로 응대하는 말 중에는 'The sky'도 있다. ‘What's up?’은‘무엇이 위에 있나요?’라는 뜻이 될 수도 있으므로 ‘It's a bird, it's a plane, it's superman!’(하늘이 있고 새도 날고 있고 비행기도 있고 슈퍼맨도 있네요)라는 식이다. 어떤 어른은 ‘I don't know. Why don't YOU tell me?’로 반문하기도 하는데 이는 청소년이 ‘What's up?’이라고 경박한 인사를 걸어오면 어른이 비슷하게 대꾸하면서 교육을 하는 것이다.

반감보다는 살짝 비꼬듯 응대하는 말도 있다. 어떤 중년 신사는 ‘What's up?’에 대해 ‘Gas prices.’이나 ‘Hot air’(날씨가 덥죠) ‘Dollar’(달러 값이 올랐죠!) 라고 응대해 웃음을 짓게 한다. 무엇이 올랐느냐고 해석해서 응답한 것인데 반감도 호감도 아닌 중립적으로 직역해 응대한 것이다. 한편 ‘One direction ticket prices’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왕복표’가 아니라 ‘편도표’는 대개 비싼 편이라는 사실을 적용한 것으로 상대의 인사말이 매너 없고 진중하지 못하다는 지적을 한 것이다. 좀 더 비꼬는 응대는 ‘I'm sorry, that's confidential information’ 혹은 ‘I don't know, I've never been there.’ 도 있다. ‘별일 없느냐고 물었는데 그걸 말하는 건 비밀입니다’라고 답변하며 절반의 거부감과 절반의 유머를 혼용한 것이다.

‘What is X?’질문이 ‘X가 무엇이지요?’의 뜻인 것처럼 ‘What's UP?’을 ‘up이 무엇이지요?’의 뜻으로 해석해 ‘그야 down의 반대어인데 어린이 프로그램도 안 보시나요?’(The opposite of DOWN. Didn't you watch sesame street?)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이러한 현상은 ‘What's up?’ 인사에 대한 반감의 표현들이다. 단순하게 ‘No actual problems’나 ‘I'm alive’처럼 다소 중립적인 말로 대답하면 좀더 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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