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양궁 세계랭킹 1위 최미선(20ㆍ광주여대)이 세계양궁연맹(WA) 월드컵 2차 대회에서 생애 첫 국제대회 3관왕에 올랐다.
아울러 한국은 올림픽 대표팀 선발 후 처음 출전한 국제대회인 이번에 리커브 5개 종목 중 여자 개인, 남녀 단체전, 혼성팀전 등 4개 종목을 독식하며 컴파운드 종목에 출전하지 않고도 세계 최강의 실력을 뽐내며 종합우승을 차지, 리우 올림픽 전 종목 석권에 청신호를 켰다.
최미선은 16일(한국시간) 콜롬비아 메데진에서 끝난 2016 현대 양궁월드컵 2차 대회 마지막 날 리커브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우자신(중국)을 6-0으로 완파했다. 8강전에서 2012년 런던 올림픽 2관왕 기보배(28ㆍ광주시청)를 슛오프 접전 끝에 이기고 올라온 우자신에게 한 세트도 내주지 않을 만큼 압도적인 우승이었다.
한국은 최미선과 기보배, 장혜진(29ㆍLH)이 출전한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도 중국을 6-0으로 꺾고 우승, 올림픽 여자 단체전 8연패를 향한 시동을 걸었다. 최미선은 또 김우진(24ㆍ청주시청)과 짝을 이뤄 출전한 혼성팀전 결승에서도 일본을 5-1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며 3관왕을 완성했다. 최미선은 세계양궁연맹(WA) 홈페이지에 올라온 인터뷰에서 “단체전 결승에서 처음에 너무 긴장돼 제대로 조준하기 어려웠다”고 털어놨고 장혜진은 “리우 올림픽을 앞두고 한국에서 한 훈련들이 확실히 효과가 있었고 금메달을 따서 기분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우진과 구본찬(23ㆍ현대제철), 이승윤(21ㆍ코오롱엑스텐보이즈)으로 구성된 남자 대표팀은 단체전 결승에서 멕시코를 6-0으로 꺾었다. 남자 단체전과 혼성팀전에서 1위를 차지한 김우진은 2관왕에 올랐고, 구본찬은 남자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추가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리커브 종목에만 출전하며 한 수 접어주고도 금메달 4개, 동메달 1개로 우승을 차지했다. 2위는 컴파운드 종목에도 출전해 금메달 3개를 획득한 콜롬비아다. 아울러 이번 대회가 열린 메데진은 리우데자네이루와 시차가 2시간밖에 나지 않아 최상의 현지 적응 훈련을 마친 셈이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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