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하의 현인’이라 불리며 미국에서 존경 받는 투자가 워런 버핏이 야후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뉴욕타임스가 15일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댄 길버트 퀴큰론스 회장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야후 인터넷 사업부문 2차 입찰에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길버트 회장이 인수 작업을 주도하고 있으며 버핏은 자금을 대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길버트는 온라인 모기지 대출업체 퀴큰론스를 창업해 억만장자의 자리에 오른 인물로, 이전에도 온라인 스타트업(신생벤처) 여러 곳에 지분 투자를 해왔다.
하지만 버핏이 인터넷 기업에 관심을 보인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지금까지 버크셔 해서웨이가 주로 투자해 온 분야는 월마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웰스파고 등 전통 제조업이나 유통업체로, IT관련 기업에는 거의 투자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했다.
현재까지 야후의 인터넷 사업 인수전에 참여한 기업은 미국 최대 통신업체 버라이즌, 사모펀드 TPG, 베인 캐피털과 비스타의 컨소시엄 등이다. 이 가운데서는 버라이즌이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힌다.
김정원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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