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강원대의 총장공백 사태가 조만간 마무리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교육부가 최근 부산대 총장을 공식 임명하면서 지방거점국립대인 강원대에도 ‘6월 중 차기 총장을 공식 임명할 것’이라는 비공식 통보를 한 것으로 16일 전해졌다.
강원대는 지난해 8월 교육부가 실시한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지방거점국립대 가운데 유일하게 D등급을 받아 신승호 총장이 사퇴했다. 학교 측은 올해 초 총장 간선제를 전제로 교육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지난달 대학구성원참여제로 김헌영(기계융합공학), 양재의(환경융합) 교수를 총장 임용 후보자로 교육부에 추천한 상태다.
강원대 학내 안팎에선 이르면 1학기가 끝나기 전 정부가 새 총장을 임명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여소야대로 구성되는 국회에서 야권의 공세가 강화되기 이전에 총장 임명을 마무리 지을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이다
특히 정부와 대립각을 세웠던 부산대 총장 임명이 지난 12일 이뤄지면서 나머지 국립대의 임명절차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강원대의 한 교수는 “국립대 총장 문제를 놓고 정부가 20대 국회의 따가운 지적이 이어지기 이전에 마무리 지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 뒤 “하루 빨리 새 총장이 임명돼 쌓여 있는 현안을 효율적으로 추진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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