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여성이 집을 나선 지 3주 만에 숨진 채 발견되고, 함께 나간 7살 난 손자의 행방은 묘연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6일 충북 충주경찰서에 따르면 전 날 오전 8시쯤 충주시 중앙탑면 탄금대교 인근 남한강변에서 A(64ㆍ여)씨가 숨진 것을 인근에서 자전거를 타던 시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의 시신에서 특별한 외상이 발견되지 않은 점 등으로 미뤄 물에 빠져 숨진 것으로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확인키로 했다.
경찰은 A씨와 함께 집을 나간 손자 B군의 행방이 묘연해 경찰인력 40여명을 동원해 남한강과 인근 야산 등을 중심으로 소재를 파악 중이다.
이와 함께 소방당국과 협조해 소방정 및 수중 영상촬영 장비, 음파탐지기 등을 투입해 물밑 수색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A씨는 지난달 23일 오전 9시쯤 B군과 함께 집을 나간 뒤 귀가하지 않아 남편이 실종신고를 했다. A씨 부부는 이혼한 데다 뇌질환을 앓는 아들과 손자를 돌보며 생활해 왔다.
경찰은 확보한 CC(폐쇄회로)TV를 통해 A씨와 B군이 집을 나선 지난달 23일 오후 2시쯤 충주 버스터미널에 도착한 사실을 확인했지만 아직 이들의 정확한 행적은 파악하지 못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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