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어깨 힘줄 파열이 비수술적치료와 수술치료가 결과가 같나요?
답변=지난주 뉴스에서 회전근개 파열에 관해 수술치료가 늘지만 재활치료를 포함한 비수술적 치료를 해도 결과가 비슷하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가끔 시청자나 독자들이 기사내용을 잘 파악하지 못하거나 매체가 하나의 연구자료를 전체적인 사실인 것처럼 보도를 하게 되면 실제 병이 있는 당사자들의 경우 큰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뉴스 내용은 보건 복지부 산하의 연구원이 발표한 내용으로 50세 이상의 어깨 힘줄 파열 환자를 연구 대상으로 했습니다. 힘줄 파열의 크기는 3-5cm정도이고 완전 파열이었습니다. 수술 환자와 비수술적 환자를 비교했습니다. 원문에서는 " 수술환자와 비수술적 환자 3개월·6개월·12개월 시점통증과 관절 가동 범위를 점검했는데 그 결과 두 집단 모두 시간의 흐름에 따라 통증이 감소하는 효과가 있었고, 12개월 후 시점에서 서로 치료의 효과면에서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고 되어 있습니다.
잘 살펴보면 의학적으로 큰 문제점이 발견됩니다. 관찰 기간 1년 동안만 조사하여 수술의 효과에 의구심을 제기한 것이 제일 큰 문제입니다. 서 비교했던 수술하지 않는 환자들은 재활치료를 시행하며 약물치료나 어깨 주사 치료를 시행했을 것입니다. 이 경우는 통증이 1년 동안은 수술적 치료를 받지 않아도 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끊어진 힘줄이 시간이 지나면서 5cm 이상의 '대파열' 로 진행 된다는 점입니다. 힘줄은 완전히 파열되면 절대로 다시 제자리에 붙지 않습니다.
환자분들이 조심해서 어깨 사용을 하면 괜찮지 않겠냐고 물어보는데 힘줄 특성상 아무리 조심해도 조금씩 더 끊어집니다. 통증이 심하지 않아서 병원을 찾지 않고 방치하여 2-3년을 지내다가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도 심해져 불쑥 병원을 내원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마치 지퍼가 문제가 있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열리는 원리와 같습니다.
병이 진행되면 수술을 시행해도 힘줄을 완전히 꿰매지 못하고 남아 있는 힘줄을 모아서 부분적으로 봉합 할 수 밖에 없어서 수술결과가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더우기 힘줄이 많이 없어진 경우에는 관절에 금속물을 집어 넣어주는 어깨 인공관절을 시행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만약 어깨 인공관절을 해야 되는 경우는 무릎 인공관절보다 수명이 더 짧기 때문에 되도록 수술 연령을 최대한 늦게 받을 것을 권유합니다.
결론적으로 요즘 50-60대 70대 초반 연령에서는 남은 기대 수명을 20년 이상으로 봅니다. 이 기간 동안 자기 어깨로 살아가야 하는데 중간크기 정도의 힘줄 파열은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면 끊어진 힘줄을 봉합하여 더 진행되지 않도록 수술적 치료를 해야 합니다. 반면 70대 후반 환자의 경우는 재활치료를 통한 비수술적으로 치료를 합니다.
정재훈 원장은 안산 예스병원 원장으로 정형외과 전문의다. 주 진료 과목은 무릎 어깨 등 관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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