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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레이, 조코비치에 설욕하며 생일 자축

입력
2016.05.16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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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머레이(영국)가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L 이탈리아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조코비치를 2-0으로 완파한 후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하고 있다. 로마(이탈리아)=AFP연합뉴스
앤디 머레이(영국)가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L 이탈리아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조코비치를 2-0으로 완파한 후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하고 있다. 로마(이탈리아)=AFP연합뉴스

앤디 머레이(29ㆍ3위ㆍ영국)가 1주일만에 또다시 우승컵을 놓고 벌인 맞대결에서 노박 조코비치(29ㆍ1위ㆍ세르비아)에게 설욕하며 생일을 자축했다.

머레이는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L 이탈리아(총상금 374만8,925 유로)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조코비치를 2-0(6-3 6-3)으로 완파했다. 1987년 5월15일 생인 머레이는 생일에 세계 1위 조코비치를 물리치며 우승 상금 71만7,315 유로(약 9억5,000만원)를 받았다.

또 조코비치와 상대 전적을 10승23패로 만회했고 올해 1월 호주오픈과 지난주 마드리드오픈 결승에서 패한 아픔도 설욕했다. 세계 랭킹 역시 지난주 3위에서 2위로 올라서며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자리를 맞바꿨다.

특히 머레이가 클레이코트에서 조코비치를 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1주일 앞으로 다가온 메이저 대회 프랑스오픈에 대한 전망을 밝게 했다. 3개월 전에 딸 소피아 올리비아를 얻은 머레이는 “몇 년 뒤에 딸이 아빠를 자랑스러워 하게 되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반면 1주일 뒤인 22일이 생일인 조코비치는 8강과 4강에서 라파엘 나달(5위ㆍ스페인), 니시코리 게이(6위ㆍ일본)와 연달아 접전을 치르느라 소진한 체력에 발목을 잡혔다.

그에 비해 머레이는 8강에서 다비드 고핀(13위ㆍ벨기에), 4강에서 루카 폴리(52위ㆍ프랑스)를 상대하는 등 비교적 쉽게 결승까지 진출했다.

조코비치는 경기 도중 비가 내린다며 주심에게 경기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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