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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수주절벽, 올해 반전 어렵다…2018년 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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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수주절벽, 올해 반전 어렵다…2018년 정상화”

입력
2016.05.16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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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 절벽’에 직면한 조선산업의 상황이 올해 안에는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6일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2016년 1분기 조선·해운 시황’ 보고서에서 “올해 신조선 수주 분위기는 크게 바뀌지 않을 전망”이라며 “2017년에 큰 폭으로 회복한 후 2018년에 정상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세계 신조선 발주량은 232만 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0% 급감했다. 발주액도 65.1억달러로 62.6% 감소했다.

국내 조선산업의 1분기 수주는 세계 수준보다 더 크게 줄었다. 수주량은 17만 CGT로 작년 동기보다 94.1% 감소했고, 수주액은 3.9억달러로 93.9% 줄어들었다.

한국 조선산업의 수주 점유율은 지난해 30.2%에서 올해 1분기 7.4%로 급감한 상황이다.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의 기록을 토대로 선종별 실적을 살펴보면 한국 조선사들은 유조선과 제품운반선 등 탱커류 8척을 수주했을 뿐, 나머지 선종은 아예 수주 실적이 없다.

연구소는 “탱커류 역시 정상적인 수주량은 아니어서 특별하다고 볼 수 없고, 전반적으로 발주 수요가 사라진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뚜렷한 수주요인이 없고 모든 선종의 수주가 비정상적”이라고 진단했다.

올해 1분기 국내 조선산업의 건조량은 343만CGT로 작년 동기보다 2.6% 증가해 아직은 착실한 건조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수주 잔량은 4월 초 기준으로 2,759만CGT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16.2% 줄었고, 올해 초보다는 11.1% 감소했다.

이에 대해서도 연구소는 “통계상의 허수 등을 고려하면 현재의 일감은 2년치 이하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마찬가지로 침체기를 겪는 해운 시황 등을 고려하면 올해 안으로 이런 어려움이 해소되기는 어렵다는 것이 연구소의 전망이다.

연구소는 국내 조선업의 올해 수주량이 160만 GCT로 지난해 1,070만CGT보다 85% 급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주액 역시 35억달러로 지난해(236.7억달러)의 15%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해운 시황이 불안해 선주들이 인도 연기를 요구하고 구조조정에 따른 노동 불안이 이어져 건조량은 1,235만CGT로 지난해보다 3% 감소하고, 수주 잔량은 34%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해양플랜트 등 고가 물량이 소진됨에 따라 수출도 8% 감소할 것으로 봤다.

다만, 연구소는 올해 하반기부터는 수요가 점차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구소는 “발주 상황이 극적으로 변화될 가능성이 낮아 시장의 분위기는 올해 내내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하반기에는 비교적 양호한 시황을 보이는 탱커 등을 중심으로 발주 수요가 소폭이나마 회복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준규 기자 manb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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