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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쓸쓸한 스승의 날, 교권 확립 특단 대책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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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쓸쓸한 스승의 날, 교권 확립 특단 대책 마련해야

입력
2016.05.1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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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을 가르치고 이끌어 주어야 할 교사들이 도리어 학생들의 폭력에 시달리고 있다. 교권이 추락하고 학생 지도를 포기하는 교사가 늘다 보니 어제 제35회 스승의 날 풍경도 유난히 쓸쓸했다. 교사가 흔들리면 교육도 흔들린다는 점에서 교권 확립을 위한 특단의 노력이 필요하다.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2013년부터 2015년 사이 전국 초ㆍ중ㆍ고에서 학생들에 의해 발생한 교권 침해가 1만3,029건이나 된다. 폭언과 욕설, 수업 진행 방해, 교사 성희롱, 폭행 등 가볍지 않은 것들이다. 학부모의 교권 침해도 244건이나 됐다. 학부모가 교사를 무시하는데 학생이 교사를 존중하리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에 접수된 교권 침해 상담 사례도 6년 연속 증가해 지난해에는 488건이나 됐다. 학생이 교사에게 손찌검을 하고 주먹을 휘두르며 흉기로 위협했다는 기사가 거의 매일 보도될 정도다.

이 같은 교권 침해에 교사는 마땅히 대응할 방법이 없다. 쉬쉬하며 넘어가는 경우가 많고 그러다 보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마음의 상처를 받는다. 한국교총 조사 결과 다시 태어나도 교사가 되겠느냐는 질문에 절반 정도(52.6%)만 그렇다고 대답한 데서 이들의 답답한 심경을 읽을 수 있다. 지난해 말 교사의 신분 보장과 교육 활동 보호를 강화하는 취지로 ‘교원 지위 향상을 위한 특별법’을 개정했고 얼마 전에는 서울시교육청이 교권보호긴급지원팀 구성 등을 약속했지만 교권을 확립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편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교사를 함부로 대하는 그릇된 문화를 바꾸는 것이다. 그러자면 가해 학생에게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고 깨닫도록 하는 한편으로 그들의 잘못에 더욱 엄격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 성장기의 일시적 일탈을 넘어선 잘못까지 눈감아 주면 학생들에게 폭력 둔감 정서를 심어줄 수도 있다. 교육당국과 학교 또한 교사를 존중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특히 지위가 불안한 비정규직 교사의 처우와 위상을 높일 필요가 있다. 지난해 경기 이천의 한 고교에서 학생들이 기간제 교사를 빗자루로 폭행한 사건에서도 알 수 있듯, 입지가 약한 교사를 더 무시하는 아이들이 분명 존재한다.

더불어 교사는 학생과의 신뢰 회복을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 그것만이 교권 확립의 근본 해결책이다. 거친 학생들을 상대하는 게 쉽지는 않겠지만 더욱 열심히 가르치고 아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주면 진심을 알아주는 학생들이 분명 있을 것이다. 교육 당국은 그런 교사들의 움직임을 적극적으로 도와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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