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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워커힐 오늘 24년 만에 폐점
신세계ㆍ두산은 모레 영업 개시
해운업계 채무 재조정 향방 주목
구글 개발자회의선 VR 화두로
전 세계 해운 업계 합종연횡 과정에서 제3해운동맹에 참여하지 못한 현대상선은 운명의 한 주를 맞는다. 마감 시한인 20일까지 용선료 협상을 마무리 지어야 하기 때문이다. 용선료가 하향 조정돼야 채무 재조정을 거쳐 새롭게 결성된 국제 해운동맹 ‘더(THE) 얼라이언스’ 합류도 다시 타진해 볼 수 있다. 현대상선은 막판 협상에 힘을 쏟고 있다.
더 얼라이언스 합류로 회생의 불씨를 살린 한진해운은 19일 첫 사채권자집회를 열어 사채 채무 재조정을 추진한다. 신주인수권부사채(BW) 보유자를 대상으로 열릴 사채권자집회에선 조기상환 청구대금 지급일을 5월23일에서 9월23일로 4개월 연장하고 희망자에 한해 사채원리금을 주식으로 교환하는 방안 등이 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열렸던 현대상선의 첫 사채권자집회가 부결된 것처럼 한진해운의 사채권자집회도 순탄하진 않을 것이란 게 업계 전망이다.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1분기 실적은 16일 발표된다.
국내 면세점 시장은 새판짜기에 들어간다. 서울 광장동에 1992년 문을 연 SK네트웍스의 워커힐 면세점은 24년 역사를 뒤로 하고 16일 폐점하는 반면 지난해 서울 시내 신규 면세점 사업권을 따낸 신세계와 두산은 18일부터 영업을 시작한다. 서울 시내 면세점 경쟁은 사실상 오너들의 자존심 대결이란 점에서 주목된다. 신세계의 경우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딸인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이, 두산은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의 아들인 박서원 두산 전무가 면세점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면세점 시장은 1위 업체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롯데면세점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손잡고 최근 문을 연 신라아이파크면세점, 김승연 한화 회장의 갤러리아면세점63 등의 진검 승부가 벌어지게 됐다. 특히 연말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자를 추가 선정하기로 한 가운데 최근 오너일가로 사령탑에 복귀한 최신원 회장의 SK네트웍스와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도 출사표를 던진 상태여서 경쟁은 더 뜨거워질 조짐이다.
정보기술(IT) 업계의 시선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릴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인 구글의 연례개발자회의에 쏠리고 있다. 이 회의는 구글이 매년 전 세계 개발자들과 자사의 최신 기술이나 서비스 등을 공유하는 자리다. 올해의 경우 ‘가상현실’과 관련된 콘텐츠들이 소개될 것으로 점쳐진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게임기 등을 연결하지 않고 이용할 수 있는 독립형 가상현실(VR) 헤드셋 ‘안드로이드 VR’(가칭)이 공개될 지도 관심이다. 음성을 인식하고 스스로 검색하는 스마트 스피커 등 기계학습(머신러닝) 기반의 제품 공개 가능성도 거론된다.
국내 최대 IT 전시회 ‘월드IT쇼’(WIS)는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나흘 일정으로 개막된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주관하고 산업통상부가 후원하는 이번 WIS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KT 기아자동차 퀄컴 등 국내외 450여 기업들이 1,500여개 대표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인다.
허재경 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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