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연(22ㆍ롯데)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2승째를 신고했다. 장수연은 15일 경기 용인시 수원컨트리클럽 뉴코스(파72ㆍ6,463야드)에서 열린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이글 1개를 묶어 7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를 친 장수연은 박소연(8언더파 208타)을 3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등극했다.
지난달 롯데마트 여자오픈에 이은 올 시즌 2번째이자 통산 2번째 우승이다. 장수연은 두 대회에서 모두 역전 우승을 거두는 저력을 발휘했다. 우승상금 1억4,000만 원을 손에 쥔 장수연은 시즌 상금 2위(3억3,495만9,054원)로 도약했다. 다승 부문에서도 박성현(3승ㆍ1위)의 뒤를 이었다.장수연의 우승 비결은 중장거리 퍼팅이었다. 그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11번홀(파5) 이글을 맛봤다. 홀을 보고 친 두 번째 샷이 그린 앞에 떨어진 뒤 그린으로 굴러 올라갔다. 6m 거리에서 때린 이글 퍼팅은 그대로 홀 속에 떨어졌다. 장수연은 15번홀(파3)에서도 5m 거리의 버디를 뽑아냈다.
경기 후 장수연은 “퍼팅라인 등 전략을 짤 때 캐디와 호흡이 잘 맞았던 것 같다. 욕심일 수 있지만 대회가 많이 남은 만큼 3승까지 달성해보고 싶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박성현과의 비교에 대한 질문에는 “서로 플레이 스타일이 다르다”면서도 “(성현) 언니는 비거리, 퍼팅 모두 좋다”고 답했다.
장타자 이정민(24ㆍBC카드)과 베테랑 김보경(30ㆍ요진건설)은 최종합계 7언더파 209타로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이정민은 최근 4개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들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2라운드까지 공동 15위에 올랐던 박성현(23ㆍ넵스)은 이날 초반 흔들리며 선두 추격에 실패했다. 전날 본보와 인터뷰에서 “퍼팅이 잘 안 될까 봐 우려했다. 1라운드보다는 퍼팅이 좋아졌다. 선두와 얼마 차이가 나지 않는 만큼 최종라운드에서도 노력하겠다”고 기대한 박성현은 이날 전반 5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들어 5개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만회했지만, 마지막 18번홀에서 다시 보기를 기록하며 최종합계 4언더파 212타 공동 7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KGㆍ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고진영(21ㆍ넵스)은 최종합계 4언더파 212타로 같은 소속팀 박성현, 지난주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 우승자 김해림(27ㆍ롯데)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6년 만에 우승을 노렸던 홍란(30ㆍ삼천리)은 보기와 더블보기를 쏟아내며 전날 선두에서 공동 13위로 미끄러졌다. 시즌 2승에 도전한 조정민(22ㆍ문영그룹)도 최종합계 3오버파 219타로 공동 56위에 그쳤다.
용인=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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