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 사무총장에 최초로 비백인 여성이 내정됐다고 14일(한국시간)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FIFA 2인자인 사무총장 자리에 축구와 무관한 비백인 여성이 임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뇌부의 각종 부패로 만신창이가 된 조직을 일신하기 위한 FIFA의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지아니 인판티노(46) FIFA 회장은 현재 유엔개발계획(UNDP) 세네갈 상주대표인 파트마 사모라(54)를 사무총장에 발탁했다. 사모라 신임 사무총장은 자격심사를 통과하면 6월 중순께부터 부패 혐의로 해임된 제롬 발케(56)의 뒤를 이어 공식 업무에 착수한다.
인판티노 회장은 발탁 배경에 대해 “다양성과 양성 평등을 끌어안기 위해서”라며 “파트마는 가장 도전적인 이슈들을 다룬 국제적 경험과 비전을 가진 여성”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FIFA와 같은 조직이 책임 있게 잘 운영되기 위해서는 투명성과 책임성이 핵심임을 잘 이해한다”며 “우리 조직을 회복하고 재구축하기 위해 FIFA에 신선한 시각을 불어넣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사모라는 “FIFA 사무총장직을 맡게 돼 영광이다. FIFA에서 이뤄지고 있는 중요한 개혁과정에 나의 역량을 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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