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와 공화당 주류 사이의 갈등이 봉합돼가고 있지만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주지사를 비롯한 몇몇 공화당 정치인들이 자신을 대변할 유력 공화당 정치인을 찾아 출마를 제안하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이들이 접촉한 인물 가운데는 대선 레이스에 참여했던 존 케이식 오하이오주지사, 반트럼프 노선의 선두주자 벤 새스 상원의원과 리얼리티 TV 쇼 출연으로 유명한 억만장자 투자자 마크 큐번 등이 있다.
존 케이식 주지사는 도널드 트럼프와의 대선후보 경선에서 최후까지 남았던 공화당 주류에 가까운 정치인이고, 새스 의원은 트럼프 후보 지명이 사실상 확정된 현재까지도 반트럼프 노선을 이어가며 제3후보를 원한다고 공개적으로 천명한 바 있다. 그러나 이들은 출마 제안이 비현실적이라며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케이식 캠프의 존 위버 수석전략가는 “제3후보 출마는 효과적이지도 현실적이지도 않다”며 제3후보 출마에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큐번은 워싱턴포스트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공화당 정치인들이 자신을 방문해 제3후보 출마를 거론했음을 인정했다. 그러나 그는 “내가 트럼프 자리를 차지할 능력이 있는 것은 맞지만 지금은 시간이 부족하다”며 거절했다고 밝혔다. 큐번은 미프로농구연맹(NBA) 댈러스 매버릭스의 구단주이자 투자자들이 기업가의 사업 아이디어에 투자하는 ABC 리얼리티 쇼 ‘샤크탱크’ 진행자로 잘 알려져 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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