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참사 희생학생들의 제적처리를 놓고 해명을 요구하며 경기 안산시 단원고등학교에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던 유가족들이 6일 만에 농성을 해제했다.
14일 4·16가족협의회에 따르면 세월호 희생학생 246명이 제적처리 된 사실이 알려진 지난 9일 단원고 현관에서 농성을 시작한 유가족들은 이날 오전 9시쯤 농성을 풀었다. 가족협의회는 이날 발표한 입장자료를 통해 “가족협의회와 단원고 재학생 학부모들은 기억교실(희생학생이 사용한 교실)에 관한 각 대표단의 면담 결과를 수용하면서 농성을 해제했다”고 밝혔다.
유가족들은 “가슴 아픈 기억교실을 두고 문제를 풀어가는 데서 불가피하게 농성을 하게 된 점에 대해 부모 된 심정으로 재학생들에게 사과의 마음을 전한다”고 전했다. 가족협의회와 재학생 학부모회, 학교운영위원회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만남을 갖고 진행사항들을 논의하면서 차후 비슷한 문제가 발생할 시 협의체를 구성해 해결하기로 뜻을 모았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전날 오후 교육행정정보시스템인 나이스(NEIS)를 운영하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과 협조해 세월호 희생학생 246명에 대해 ‘제적’ 상태에서 ‘재학’ 상태로 학적복원 작업을 완료했다.
양진하 기자 realh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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