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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검열 등 사상통제 강화한 시진핑... '마오 시대' 회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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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검열 등 사상통제 강화한 시진핑... '마오 시대' 회귀 논란

입력
2016.05.1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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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문화대혁명 50주년을 앞두고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사상통제를 강화하며 과거 마오쩌둥(毛澤東) 시대로 회귀하고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시 주석 취임 이후 중국 당국은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한 검열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정부 정책과 어긋나는 목소리를 내는 계정을 폐쇄하며 사상 통제의 고삐를 죄어왔다. 중국 관영언론들의 시 주석 충성맹세 발언을 비판했던 파워블로거 런즈창(任志强) 전 화위안(華遠)그룹 회장의 경우 기율위반 혐의로 처벌위기까지 몰렸다. 시 주석은 지난달 19일 “인터넷 공간이 엉망진창으로 변화하면 인민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경고하며 인터넷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직접 밝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에 대해 “시 주석의 사상통제 행보는 문화대혁명 시기 홍위병들을 이용해 과도한 통제와 검열을 벌였던 마오쩌둥을 생각나게 한다”고 지적했다. 마오쩌둥은 부르주아 세력 타파와 자본주의 타도를 외치면서 전국 각지마다 청소년으로 구성된 홍위병을 조직해 사상 검열을 벌였고 자신을 반대하는 세력을 대대적으로 숙청했다. 시 주석도 내년 19차 당 대회에서 안정적인 후계 구도를 마련하는 등 권력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마오쩌둥처럼 사상통제를 통해 반대파를 압박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시 주석이 마오쩌둥 시대의 옷을 입은 일러스트를 싣고 ‘시 주석에 대한 개인숭배를 경계하라’는 커버기사를 싣기도 했다.

다만 시 주석은 최근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시 시찰 도중 “설령 (정부 정책에 대한) 지식인들의 의견에 편견이 있고 정확하지 않더라도, 꼬투리를 잡고, 몽둥이질을 하고, 딱지를 붙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마오쩌둥과 자신을 차별화하는 모습도 보였다. ‘몽둥이질’, ‘딱지 붙이기’등의 표현은 문화대혁명 시기에 자행된 무차별적인 지식인 탄압을 비판할 때 종종 사용되는 표현이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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