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뉴스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기사 선정과정에 인위적으로 간여해 왔다는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페이스북은 “컴퓨터 알고리즘이 트렌드를 찾으면 편집자가 개입한다”고 뒤늦게 해명했지만 알고리즘에 의한 선정이라는 그 동안의 설명과 배치된다는 지적이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12일(현지시간) 페이스북 뉴스 서비스의 하나인 ‘트렌딩 토픽’ 가이드라인을 공개했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컴퓨터 알고리즘으로 가장 인기 있는 기사를 정리한 뒤 12명으로 구성된 편집자들이 이를 토대로 주목할만한 기사를 선별해 제공하고 있다. 가디언은 “뉴스 가치를 결정하는 과정에 알고리즘보다 편집자의 주관이 더 깊게 개입했다는 사실이 확실해졌다”며 “언론사가 뉴스 가치를 평가해 1면 헤드라인 뉴스를 결정하는 전통적인 방법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앞서 미국 IT전문매체 기즈모도가 전직 페이스북 뉴스 편집자들 증언을 인용, 보수 성향 기사들이 의도적으로 트렌딩 토픽에서 제외돼왔다고 9일 보도했다. 이에 레드스테이트, 브레이트바트 등 미 보수 언론들이 뉴스 표출과정이 조작됐다며 페이스북을 고소하면서 파문이 확대됐다.
그러자 페이스북은 28쪽 분량의 가이드라인인 ‘뉴스 선정 방법’을 직접 공개하고 “일련의 견제와 균형 장치들이 있어 트렌딩 토픽이 편향되지 않도록 하게 해 준다”고 해명했다. 페이스북 글로벌사업부 책임자는 “기사의 이념성과는 상관없이 트렌딩 토픽이 가장 중요한 인기 기사를 대변한다는 점을 보장해 준다”면서 “편집자들이 정치적 관점을 더하거나 배제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원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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