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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노동당 대회 400만명 동원… 최소 2억달러 썼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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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노동당 대회 400만명 동원… 최소 2억달러 썼을 것”

입력
2016.05.1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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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9일 폐막한 조선노동당 제7차 대회 이후 첫 공개 행보로 기계설비 전시장을 시찰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당대회 당시 선보인 양복과 은색 넥타이 차림으로 전시장을 돌아봤다. 사진은 김 위원장이 전시장의 파종기로 보이는 농기계에 직접 탑승해 아이처럼 즐거워하는 모습.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9일 폐막한 조선노동당 제7차 대회 이후 첫 공개 행보로 기계설비 전시장을 시찰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당대회 당시 선보인 양복과 은색 넥타이 차림으로 전시장을 돌아봤다. 사진은 김 위원장이 전시장의 파종기로 보이는 농기계에 직접 탑승해 아이처럼 즐거워하는 모습. 연합뉴스

北 중앙위원 55% 물갈이

북한이 제7차 노동당 대회(5월 6일~9일)를 치르는 데 최소 2억달러, 우리 돈으로 치면 2,342억원을 썼다는 분석이 나왔다. 북한의 1년 공식예산은 약 70억달러(우리 정부 추산)로, 2.8%에 달하는 재정을 흥청망청 써버린 것이다.

남성욱 고려대 교수는 13일 “7개월에 걸친 당 대회 준비기간 노동당원에 주변인력까지 합치면 약 400만명이 당 대회에 투입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에게 제공된 의류, 선물, 교통비, 체제비 등을 1인당 50달러로 추산하고, 군중집회, 경호 비용, 기념물 건설 자금 등까지 포함시켜 계산한 것”이라고 말했다. 남 교수는 “향후 쥐어짜기 식 대중동원으로 주민들만 어려워질 것이다”고 지적했다.

한편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번 당 대회에서 중앙위 위원과 후보위원을 54.9% 교체했다. 신진세력의 권력 상층부 진출을 위한 일종의 ‘길 닦기’ 포석이다. 정치국 위원과 후보위원을 늘린 것 역시 물갈이 대비용 성격이 크다. 특히 정치국 상무위원에 재진입한 최룡해 중앙위 부위원장이 김영남(88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궐위 시, 향후 명목상의 국가 수반 역할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 강윤주 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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