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는 젊을 때 자원 봉사한 시간을 노후에 찾아 쓰는 ‘자원봉사 은퇴은행’을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은퇴은행은 자원봉사자가 젊어서 봉사한 활동 시간을 ‘1365 나눔포털’에 적립했다가 만 65세가 넘은 뒤 필요할 때 찾아 쓰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자원봉사 은퇴은행 서비스를 받으려면 세종시에 거주하는 만 65세 이상 자원봉사자 가운데 ‘세종시자원봉사센터’에 등록한 시민이어야 한다.
자원봉사 시간을 100시간 이상 적립한 시민은 가벼운 가사나 신체활동, 사회활동, 정서지원 서비스를 원할 때 연간 최대 40시간까지 봉사단의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간병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자원봉사활동 총 누적시간이 1,000시간 이상인 은퇴자가 입원 때 식사 등 간병 수발을 원하면 연간 최대 120시간까지 받을 수 있다. 시는 이를 위해 간병인을 가정이나 병원에 전문적으로 파견하는 기관과 서비스협약을 맺었다. 거리가 멀어 간병인의 도움이 불가능할 때는 입원 일정 금액의 간병비를 현금으로 지원받을 수도 있다.
시는 자원봉사활동 총 누적 시간이 5,000시간 이상인 우수봉사자에 대해 공적심사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명예의 전당’에 헌액키로 했다. 자원봉사 활성화와 봉사자의 긍지 및 자부심을 높이기 위해서다.
김려수 시복지정책과장은 “자원봉사 은퇴은행은 세종시를 대한민국 자원봉사 대표 도시로 만들고, 자원봉사자에게 최소한의 예우를 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인센티브 강화 등 다양한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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