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과일 노점상이 상습적으로 자전거를 훔치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대전둔산경찰서는 대전지역에서 화물차량을 이용해 수차례에 걸쳐 자전거를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이모(6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씨는 지난 3월 21일 새벽 대전 서구 모 빌라에서 강모(47ㆍ여)씨의 자전거를 훔치는 등 지난해 3월부터 1년여 간 8대의 자전거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과일노점상을 하는 이 씨는 절단기로 빌라 안쪽 등에 있는 자전거의 잠금 장치를 절단한 뒤 훔쳐 노점상에 이용하는 화물차를 이용해 가져간 것으로 드러났다.
훔친 자전거는 모두 MTB(산악용자전거)였다. 이 씨는 훔친 자전거 가운데 2대를 팔았고, 나머지는 주거지에 보관하고 있었다.
이 씨는 경찰에서 “화물차로 돌아다니며 과일 장사를 하는데 생활이 어려워 자전거를 훔치게 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회수한 자전거를 주인에게 돌려주는 한편, 이 씨를 상대로 여죄를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자전거는 가급적 집 안에 보관하고, 도난을 당하면 경찰에 바로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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