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재호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받았던 상여금 환수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재무제표 수정을 통해 지난 2년간 실적이 대규모 적자인 것을 확인하고 고 전 사장의 상여금을 재조정한다는 계획이다.
▲ 고재호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 사진=연합뉴스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재 대우조선해양은 고 전 사장에게 2014년과 2015년에 지급했던 약 5억원의 상여금을 돌려받는 것에 대한 내부 법리 검토에 들어갔다.
재무제표가 변경되면서 지난 누락된 비용과 손실 충당금을 반영하자 2013년가 2014년 실적이 모두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된 것.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고 전 사장에게 지급했던 상여금을 환수하자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고 전 사장은 지난해 회사를 떠나면서 퇴직금을 합쳐 21억5,4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대우조선해양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감사위원회의 조사 결과 해양플랜트 사업을 추진하면서 약 2조원 대의 손실을 입혔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재무재표 변경으로 적자 상태로 바뀐 만큼 고 전 사장에 대한 상여금 환수가 구체적으로 논의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한편 검찰은 남상태 전 사장과 고재호 전 사장에 대해 출국금지를 신청한 한편 분식 회계 등을 통해 대규모 경영부실을 가져온 혐의에 대해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채성오기자 cs86@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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