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가 기자 20명을 투입해 사실상 공화당 대선후보에 오른 도널드 트럼프의 모든 것을 파헤치고 있다고 이 신문의 밥 우드워드 대기자가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정치전문 일간지인 ‘워싱턴 이그재미너’에 따르면 우드워드 대기자는 이날 전국 부동산중개인 모임 강연에서 “WP는 트럼프 취재에 20명을 투입해 트럼프 인생의 모든 국면을 기사와 책으로 쓰고 있다”고 말했다. 우드워드 대기자는 ‘워터게이트’ 도청 사건을 특종 보도해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의 하야를 이끌어낸 장본인이다.
우드워드는 이어 “나는 트럼프의 부동산 계약에 대해 취재 중”이라면서 “뉴욕의 부동산 세계는 CIA(중앙정보국)보다 더 복잡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WP의 발행인이자 민주당 후원자인 제프 베조스가 신문 측에 트럼프뿐 아니라 다른 모든 대선후보를 철저히 취재해 15~20회 분량의 시리즈 기사 작성을 주문했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민주당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의 ‘이메일 스캔들’에 대해 우드워드는 “그녀가 비밀정보를 고의로 퍼뜨려 불법적으로 국가안보를 위험에 빠뜨렸다고 사람들이 느끼지는 않는 것 같다”고 밝혔다.
강주형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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