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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의장, 퇴임 다음날 26일 싱크탱크 창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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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의장, 퇴임 다음날 26일 싱크탱크 창립

입력
2016.05.13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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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한국의 비전’ 원장에 박형준

박세일 등 100여명 합류할 듯

정의화 국회의장. 한국일보 자료사진.
정의화 국회의장. 한국일보 자료사진.

정의화 국회의장이 오는 26일 여야 정치인을 두루 포괄하는 사단법인 ‘새 한국의 비전’을 창립한다. 차기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 인사와 학자 등 전문가 그룹이 참여하는 싱크탱크여서 이목이 집중된다. 정 의장은 창립 전날인 25일 퇴임 기자회견을 열어 임기를 마친 이후 정치적 행보에 대한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12일 정 의장의 측근들에 따르면, ‘새 한국의 비전’은 차기 대선은 물론 집권 이후를 관통할 시대정신과 정권 책무에 대한 포괄적 연구를 하는 아카데미 성격이다. 연구 영역은 크게 ▦외교ㆍ통일 ▦교육 ▦노동 ▦경제 ▦복지 분야의 장기적인 정책과제가 될 것이라는 게 측근들의 설명이다.

정치권의 관심은 ‘새 한국의 비전’이 여권의 중도개혁 진영은 물론 야권까지 포괄하는 대선주자들의 전진기지가 될지 여부다. 일단 이사장에 정 의장이 이름을 올리고 원장은 정 의장의 측근인 박형준 국회 사무총장이 맡아 실무를 총괄할 예정이다. 이 외에 여권 인사로는 박세일 서울대 명예교수와 박관용 전 국회의장이, 야권 인사로는 참여정부의 브레인이었던 김병준 국민대 교수와 정대철 전 의원 등이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학계 등 전문가 100명 안팎이 참여할 계획이라고 한다. 정 의장의 한 측근은 “합리적 중도 보수부터 진보까지를 아우르는 ‘제3의 길’을 모색하는 집단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권은 잠재적 대선주자로 인식되는 정 의장이 퇴임 기자회견에서 밝힐 메시지에도 신경을 곧추세우고 있다. 지난해 정 의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밀어붙이는 쟁점법안과 관련해 국회선진화법상 직권상정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다며 거부해 의회주의자로서 면모가 부각되기도 했다. 19대 국회 후반기 의장을 맡게 되면서 국회법에 따라 새누리당을 탈당한 정 의장은 20대 총선 때 새누리당의 공천 과정을 비판하며 복당할 의사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새 한국의 비전’ 창립기념식은 26일 오후 4시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지은 기자 lun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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