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숍 떠난 우상호와는 통화만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이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 원내지도부 회동을 하루 앞둔 12일 국회를 찾아 여야 원내대표를 만났다. 회동에 앞서 사전 점검 차 국회를 찾아와 필요한 사항을 묻는 등 자세를 한껏 낮춘 모습이지만, 20대 국회에서 1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의 우상호 원내대표는 만나지 못하고 돌아가 회동 전부터 엇박자를 일으켰다.
현 수석은 이날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약 30분 동안 비공개 면담한 뒤 “의제조율이라기보다는 말씀 좀 미리 들어보고 저희가 준비할 게 있으면 준비한다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당청 관계에 대해 “정 원내대표가 출마하면서 ‘당의 자율성과 자생력을 키우는 데 노력하겠다’고 하신 말씀이 정답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 수석은 전날 광주로 떠나 1박2일 일정의 더민주 당선자 워크숍에 참석 중인 우 원내대표와는 5분가량 전화 통화만 했다. 이날 오후 현 수석과 별도 회동한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대통령을 모시던, 옛날 얘기를 주로 했으며 내일 대통령 회동에 대해 의견교환을 했다”고 말했다.
13일 청와대 회동에서 두 야당은 5ㆍ18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게 해주고 기념곡으로 지정해달라고 요청할 방침이다. 또 가습기 살균제 피해 대책과 세월호 특별법 연장 등의 처리도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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