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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첫 세로형 모니터 ‘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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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첫 세로형 모니터 ‘히트’

입력
2016.05.12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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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세단 SM6 내부. 국내에서 처음 도입된 센터페시아의 8.7인치 세로형 모니터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중형세단 SM6 내부. 국내에서 처음 도입된 센터페시아의 8.7인치 세로형 모니터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르노삼성자동차가 국산차 최초로 중형 승용차 ‘SM6’ 내부에 적용한 8.7인치 세로형 모니터가 선풍적 인기다. 최고급 사양(옵션)인데도 불구하고 SM6 구매자 10명 중 9명이 선택, 차량 출고 지연이 빚어질 정도다.

12일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SM6는 지난 3월 6,751대가 팔렸지만 지난달 판매량은 5,195대로 뚝 떨어졌다. 이유는 8.7인치 세로형 모니터로 통합 조작하는 ‘S-링크’ 부품이 부족, 수요를 맞출 수 없었기 때문이다. S-링크는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공간(센터페시아)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내비게이션, 오디오, 공조장치, 주행관련 기능 등을 조절하는 시스템이다. 테슬라 ‘모델S’의 17인치 세로형 모니터보다는 크기가 작아도 웬만한 버튼들이 S-링크 모니터로 흡수된 SM6의 센터페시아 디자인에 대해 일각에선 국산차 중 가장 세련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S-링크는 최고급 사양(RE트림)에만 기본 적용되고, 나머지 모델에선 선택사양이다. 가격이 88만~118만원이나 돼 르노삼성은 당초 SM6 전체 모델 중 최대 50% 정도만 S-링크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했다. 프랑스 발레오사에서 수입하는 부품 수량도 여기에 맞췄다. 그러나 판매가 본격화하자 RE트림 구매자가 무려 44%에 달했다. 더구나 나머지 모델도 선택사양으로 S-링크를 고르는 경우가 많았다. 결국 출고되는 전체 SM6 중 90%에 8.7인치 모니터를 탑재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S-링크를 빼면 차를 빨리 받을 수 있다고 유도했지만 대다수 고객이 기다릴 것을 고수했다”며 “추가로 부품을 확보, 곧 정상적인 출고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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