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가 선보이는 다양한 종류의 식초는 요리에 새콤한 맛과 향을 더하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오뚜기는 일반 음식용으로 널리 사용되는 조미식초 시장의 77%(2013년 판매량 기준)를 점유하고 있다. 1969년 한국농산의 사과식초로 시작된 국내 식초 시장에서 오뚜기가 현미식초 등 다양한 식초를 내놓으면서 식초의 대중화에 앞장선 결과다.
특히 오뚜기는 뛰어난 발효 기술력을 바탕으로 1993년 국내 최초로 일반 식초(산도 6~7%) 보다 농도가 진한 ‘2배 식초’(산도 12~13%), 98년에는 국내 최초로 ‘3배 식초’(산도 18~19%)를 잇따라 출시했다. 농도가 진한 식초는 요리에 조금만 넣어도 제 맛을 내서 경제성이 높다. 주부들 사이에 인기가 높을 수 밖에 없다. 또 2011년에는 100% 국산 매실을 사용한 매실식초를 선보이면서 ‘웰빙열풍’을 주도했다. 덕분에 2001년 130억원이었던 오뚜기의 조미 식초 매출은 지난해 49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오뚜기 식초는 농축액 함량이 높아 맛과 향이 뛰어나고, 산성도도 6~7%로 균일해 비교적 오래 보관이 가능하다”며 “식초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식초 소재를 더욱 다양화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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