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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범 새 평창조직위원장 "韓위상 유지에 힘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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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범 새 평창조직위원장 "韓위상 유지에 힘쓰겠다"

입력
2016.05.1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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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희범/사진=연합뉴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이끌 새 수장으로 이희범(67) 전 산업자원부 장관이 공식 선임됐다.

평창 동계올림픽 및 장애인 동계올림픽 대회 조직위원회(조직위)는 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제18차 위원총회를 열고 이 전 장관을 새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이 전 장관은 재적 위원 120명 가운데 103명(참석 47명ㆍ위임 56명)이 출석한 총회에서 만장일치의 지지를 받았다.

이 전 장관은 2014년 7월 중도 사퇴한 김진선 전 위원장과 지난 3일 급작스럽게 사의를 표한 조양호 전 위원장에 이어 3번째 위원장에 올라 1년 9개월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의 중책을 맡게 됐다. 새 위원장의 임기는 2년으로 이 전 장관은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 다음 주쯤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이 전 장관은 총회 직후 "아직 정부의 승인 절차가 남았기 때문에 공식 의견은 취임 이후에 하겠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방문해 유대관계를 이어가겠다. 국제 스포츠계에서 한국의 위상이 떨어지지 않도록 힘쓰겠다"며 국제 스포츠계 네트워크 구축에 힘쓸 것을 강조했다. 경제 관료 출신인 이 전 장관은 전임 김진선, 조양호 위원장과 비교해 스포츠와 관련된 네트워크는 다소 빈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전 장관은 "평창 동계올림픽이 성공한 올림픽이 되도록 헌신하겠다"면서 "경제, 문화, 환경, 평화 올림픽을 이룬다는 기존 조직위원회의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물론 체육 전문가가 아니고 초보이지만 지난해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경험을 쌓았다. 평창올림픽도 유치 단계부터 고문 역할을 했고 유치 후 자문위원으로 활동해 돌아가는 상황은 잘 알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경북 안동 출신으로 서울대 공대 전자공학과를 나온 이 전 장관은 1972년 행시에 수석 합격하면서 공직자의 길을 걸었다. 당시 이공계 출신 첫 행시 수석 합격자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그는 한국생산성본부 회장(2002∼2003년), 서울산업대학교 총장(2003년), 산업자원부 장관(2003∼2006년), 한국무역협회 회장(2006∼2009년),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2010∼2014년) 등을 역임했다. 한편 이날 위원들은 총회에서 새 위원장 선임과 함께 조직위로부터 대회 시설과 운영 전반에 대한 준비상황을 보고받았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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