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프랑스 검찰, 日 도쿄올림픽 유치 뇌물 의혹 수사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프랑스 검찰, 日 도쿄올림픽 유치 뇌물 의혹 수사

입력
2016.05.12 17:02
0 0
2013년 9월7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장에서 2020년 올림픽 개최지가 도쿄로 결정된 후 일본측 유치위원회 관계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2013년 9월7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장에서 2020년 올림픽 개최지가 도쿄로 결정된 후 일본측 유치위원회 관계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2020년 도쿄올림픽과 관련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공식 엠블럼이 표절의혹에 휩싸여 다시 선정되는가 하면 주경기장 건설계획이 무리한 공사비 논란 끝에 변경되는 갖은 시행착오에 이어 이번엔 올림픽 유치과정에서 금품이 오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일본이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 유치과정에서 당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측에 거액을 송금한 의혹과 관련해 프랑스검찰이 수사 중이라고 12일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올림픽 유치활동을 담당하던 팀이 라민 디악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전 회장의 아들이자 IAAF 마케팅컨설턴트로 일했던 파파 마사타 디악 측에 130만유로(약 17억3,000만원)를 송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문제의 돈은 일본의 올림픽 유치가 확정된 2013년 9월을 전후로 파파 마사타 디악과 관련된 싱가포르의 비밀 은행계좌 ‘블랙 타이딩스’(Black Tidings)로 흘러 들어갔다. 세네갈 국적의 디악 전 회장은 1999년부터 2013년까지 IOC 위원으로 있으면서 영향력을 행사한 인물이다. 특히 그는 러시아 육상선수들의 도핑 결과를 은폐해주고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부터 프랑스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프랑스검찰은 IAAF 비리의 몸통격인 디악 전 회장과 그의 아들 파파 디악이 2016년과 2020년 올림픽 개최지 선정과정에서도 비리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다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디언은 돈이 전달되는 과정에서 일본의 세계 최대규모 광고회사인 덴스(電通)가 개입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덴쓰는 IAAF와 후원계약을 맺고 있으며 스위스 루체른에 있는 덴쓰 스포츠 부문 지사의 고문이 마사타 디악의 측근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일본의 2020년 올림픽 개최가 차질을 빚을 수 있고 IOC로서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유치 뇌물스캔들 이후 가장 당혹스러운 입장이 될 것이라고 가디언은 지적했다. 하지만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런 의혹에 대해 “유치활동이 깨끗한 형태로 이뤄졌다”고 반박했다.

도쿄=박석원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