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용지 6월 마지막 분양, 상업용지도 절반만 남아
유통 업무 교육 의료 등 자족시설용지는 본격 분양

그림1서울과 붙어있으면서 사통팔달 교통망을 자랑하는 미사강변도시가 개발이 한창이다. LH는 다음달부터 자족시설용지 판매에 들어간다. LH 하남사업본부 제공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수도권 신도시급으로 개발하고 있는 하남 미사강변도시의 잔여토지가 주목 받고 있다.
미사강변도시는 546만3,000㎡ 크기의 대규모 공공택지개발지구로 계획인구만 9만4,000명(3만8,000세대)에 달한다. 2014년 6월 첫 입주를 시작해 올해 말까지 15개 블록에 1만7,500여 세대가 입주할 예정이다. 마지막 아파트 입주 시기는 2018년 말이다.
한강 조망과 풍부한 녹지공간이 어우러진 쾌적한 주거환경뿐만 아니라 외곽순환고속도로, 올림픽대로, 중부고속도로가 사통팔달로 연결돼 서울 및 주변 도시로의 출입이 용이하다. 또 지하철 5호선 미사역이 중심상권에 2018년까지 개통될 예정이고 인접한 강일지구와 풍산지구 및 하남신장지구 등 인구 10만 명의 배후도시를 아우르고 있어 수도권 동부권의 중심도시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다른 개발지보다 토지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다.
LH 하남사업본부는 지난해까지 공동주택용지를 전량 매각한 데 이어 상업ㆍ업무용지 등 토지를 대부분 매각했고 올해에는 자족시설용지의 대대적 공급에 나선다.
업무용지는 다음달 공급하는 6필지 8,400㎡가 마지막 물량이고, 올해 일반상업용지 7필지 1만2,482㎡, 근린상업용지 7필지 3,643㎡를 공급하고 나면 상업용지도 절반가량만 남게 된다. 중심상업용지는 이미 모두 팔렸다.

그림2미사강변도시 교통망 및 주요시설
다만 자족시설용지는 다음달부터 본격 공급에 들어간다.
자족시설용지는 지구 내 고용창출과 도시경제의 활성화 및 일상생활 영위에 불편함이 없도록 각종 시설을 유치하기 위해 계획된 토지다.
하남사업본부는 이달 U2구역 1필지 2,800㎡ 공급을 시작으로 다음달 U3구역 1필지 1만6,500㎡를 공급한다. 또 9월에 U1구역 2필지 1만400㎡, 12월에는 같은 구역 3필지 2만9,500㎡를 추첨 방식으로 공급한다.
올해 공급대상 자족시설용지는 3개 구역에 모두 34개 필지 24만5,000㎡에 이른다. 총 자족용지는 43만㎡며 9만7,000㎡는 이미 매각됐다.
자족시설용지 내 유치 가능한 용도는 도시형공장, 벤처기업 집적시설, 소프트웨어 진흥시설, 원예시설 등 농업 관련 시설과 교육연구시설(초ㆍ중ㆍ고 제외) 문화 및 집회시설, 판매·업무·유통시설, 문화·복지시설, 공공기관, 컨벤션 센터, 의료시설(격리병원ㆍ요양소 제외) 방송통신시설, 자동차 관련시설(폐차장 제외) 등이다. 건폐율은 60% 이하, 용적률은 500% 이하, 층수는 10층 이하를 적용 받는다.
자족시설용지의 공급 예정가는 U1구역 3.3㎡당 1,100만∼1,200만원, U2구역 1,300만∼1,400만원, U3구역 1,000만∼1,100만원 수준이며, U1·U3구역은 추첨방식으로 U2구역은 입찰방식으로 공급된다.
하남사업본부는 앞서 지난 3월에는 자족시설용지 2필지(1만4,260㎡)를 일반 경쟁입찰 방식으로 ㈜코스트코 코리아에 공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 코리아 외에도 지난해에 산업은행 IT센터 및 산업은행 연수원, 센텀비즈(지식산업센터)가 계약을 완료해 수 천명의 경제활동 인구유입 및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여기에 롯데마트나 신세계 등 유통·물류 관련 기업들도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자족시설용지의 개발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공급 관련 자세한 사항은 LH 하남사업본부 판매부(031-790-7836, 7858)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지난해 미사역세권 내 상업용지 34개 필지에 대한 입찰결과 평균 낙찰률 156%, 최고 낙찰률 210%로 경쟁이 치열했으며 일부 필지는 3.3㎡당 4,200만 원을 웃도는 높은 가격에 매각됐다.
업무용지 또한 최고 낙찰률 219%, 최고 낙찰금액이 3.3㎡당 3,900만 원 수준에 달했다. 올 4월 공급한 근린상업용지의 경우 최고 낙찰률 173%, 최고 낙찰금액이 3.3㎡당 2,300만원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하남사업본부 관계자는 “하남 미사강변도시 상업용지는 단 한 차례도 유찰이 없었을 만큼 폭넓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면서 “지리적인 이점에다 위례신도시 물량이 소진되면서 수요층이 투자가치가 높은 미사강변도시로 쏠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남사업본부는 덩치가 큰 자족시설 용지 특성상 공급계획에 따른 매각보다는 수시 판매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LH는 미사강변도시 지구 중심 녹지축을 따라 망월천을 연계한 실개천을 조성하며 자전거도로를 지구 전체에 연결할 예정이다. 또 가로등 및 공공시설에는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고 주택은 에너지효율 1ㆍ2등급의 그린 홈으로 조성해 환경친화적인 명품신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미사강변도시는 강동권의 유통, 문화, 의료시설까지 10여분이면 닿을 수 있고 인근에 대형 유통시설인 유니온스퀘어가 올해 말 완공 예정이어서 다른 개발지구와 달리 입주초기 불편도 크지 않을 전망이다.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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