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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수원 더비’서 볼 수 있는 다섯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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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수원 더비’서 볼 수 있는 다섯 가지

입력
2016.05.12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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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염태영 수원시장이 경기 수원시청에서 열린 수원더비 미디어데이에 나와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12일 염태영 수원시장이 경기 수원시청에서 열린 수원더비 미디어데이에 나와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내 프로축구대회인 K리그 사상 최초의 지역 라이벌전인 수원FC와 수원 삼성이 맞붙는 ‘수원 더비’를 앞두고 경기 수원시 일대가 들썩이고 있다. 14일 오후 5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수원 더비는 사상 첫 지역 맞수들의 대결인 만큼 최초로 시도되는 일들이 많다.

1. 깃발 거리

수원시는 지난 9일부터 수원시청 사거리에서 종합운동장 사거리까지 약 5km 구간을 깃발 거리로 조성해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이 구간에 수원FC와 수원 삼성의 깃발이 각각 300개씩 총 600개가 걸려 있어 장관을 이루고 있다.

2. 시청 기자회견

두 팀은 12일 수원시청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다. 수원시청이 스포츠팀의 언론 행사를 위해 청사를 개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염태영 수원 시장이 수원 더비에 쏟는 애정을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 자리에는 염 시장과 양 팀 감독 등 지역 내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12일 경기 수원시청에서 열린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수원 삼성과 수원FC 경기 언론 행사에 참가한 이승현(왼쪽부터) 수원FC 주장, 조덕제 수원FC 감독, 염태영 수원시장, 서정원 수원삼성 감독, 염기훈 수원삼성 주장 등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경기 수원시청에서 열린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수원 삼성과 수원FC 경기 언론 행사에 참가한 이승현(왼쪽부터) 수원FC 주장, 조덕제 수원FC 감독, 염태영 수원시장, 서정원 수원삼성 감독, 염기훈 수원삼성 주장 등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3. 특별한 전용구

경기에 사용되는 공을 특별 제작했다. 수원FC는 이날 경기에 사용할 매치 볼에 수원 더비 심볼과 경기 날짜 등을 새겨 넣어 K리그 사상 첫 지역 더비 매치를 기념하기로 했다. 해당 매치 볼은 경기 후 수원시청에 전시해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또 수원 더비를 기념하는 머플러 500개도 만들어 판매할 예정이다.

4. 치열한 승부

K리그 클래식이 9라운드까지 진행된 가운데 수원 삼성이 9위(승점 9), 수원FC(승점8)가 10위다. 두 팀 모두 9경기에서 1승밖에 챙기지 못한 처지라 반등을 위한 1승이 절실하다. 그만큼 양 팀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수원 삼성의 서정원 감독과 수원FC 조덕제 감독의 지략 대결도 관심사다.

12일 경기 수원시청에서 열린 수원더비 언론 행사에서 수원 삼성 블루윙즈 서정원 감독, 염기훈 선수가 예상 점수를 들어 보이고 있다. 뉴시스
12일 경기 수원시청에서 열린 수원더비 언론 행사에서 수원 삼성 블루윙즈 서정원 감독, 염기훈 선수가 예상 점수를 들어 보이고 있다. 뉴시스

5. 승자를 위한 축제

경기 종료 후에도 수원 더비의 여운은 계속된다. 수원 더비 역사상 첫 승리를 거머쥐는 팀에게 그만한 예우가 따른다. 이긴 팀은 경기 종료 후 3일 동안 수원시청 사거리에 깃발을 걸고 ‘승자의 거리’ 주인공이 될 자격을 얻게 된다. 그만큼 승자에게는 달콤하고 패자에게는 쓴 여운이다.

김형준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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