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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홍진 감독의 신작 ‘곡성’이 ‘반쪽 개봉’에도 불구하고 상영 첫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캡틴아메리카: 시빌 워’(시빌 워)를 밀어내고 일일 흥행순위 1위에 오르며 관객몰이를 예고했다.
12일 영화진흥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곡성’은 11일 17만439명을 불러모으며 ‘시빌 워’의 흥행 독주를 저지했다. 당초 13일 개봉하기로 했던 ‘곡성’은 11일 오후 5시부터 상영되기 시작했다. 단 7시간 상영하고도 ‘시빌 워’의 하루 관객(8만587명)보다 2배 넘는 흥행 성과를 올렸다. ‘곡성’은 상영 첫날 예상을 뛰어넘는 흥행 기록을 세워 500만 관객도 가능하다는 예측이 나온다. 반면 ‘시빌 워’는 ‘곡성’의 흥행 반란으로 14일 천하를 마감했고, 1,000만 관객 고지 도달에 빨간 불이 켜졌다. ‘시빌 워’의 누적 관객 수는 764만2706명이다.
‘곡성’은 나 감독이 2010년 ‘황해’이후 6년 만에 내놓은 신작으로 개봉 전부터 영화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곽도원 황정민 천우희, 일본배우 구니무라 준이 주연을 한 작품으로 초자연적인 현상에 의해 어느 시골마을에서 벌어지는 연쇄 살인사건을 이야기 줄기로 살고 있다. 언론시사회 뒤 샤머니즘과 엑소시즘 등을 섞어 공포감을 완성도 높게 빚어냈다는 평을 받으며 흥행 기대치를 높였다.
라제기 기자 wender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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