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뻡씨의 행복여행(프롤로그)- 나는 왜 여행을 떠나는가
나는 대한민국 청년이다.
2016년 3월 16일 유엔 세계행복보고서에 의하면 한국은 58번째 행복한 나라로 작년보다 11계단 하락했고, GDP는 11위이지만 행복지수는 58위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가진 나라에 살고 있다.

한국은 현재 세계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하고 있지만 OECD 청소년 자살률 1위, 연간노동시간 2위, 헬조선, 3포시대, 소득불균형 등 여러 사회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IT가 발달하고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는데 왜 정작 우리들은 행복하지 않은 걸까?
나는 어려서부터 행복에 대한 고민을 화두로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사회에 있는 선배들을 만나면 뜬금없이 ‘선배님 행복하세요? 얼마나 행복하세요?’라는 상대방이 당황해 하는 질문들을 많이 했다. 그러면 선배들은 항상 ‘그냥 사는 거지 뭐, 그런걸 왜 물어…’라고 하며 대답 자체를 회피하곤 했다.
어느새 대학졸업 후 취업을 준비하던 시기 나도 자연스레 주변인들, 그리고 사회 분위기에 따라 연봉이 높은 직장, 직업의 안정성 등을 목표로 직업을 선택했다. 나의 적성과 관심분야를 도외시한 채….
그 당시는 ‘88만원 세대’라는 말이 유행하던 시기. 지금과 비교대상은 아니지만 그때도 취업은 힘들었다. 내가 이 직장에 들어가면 내가 행복할까라는 고민은 이미 저만치 멀어져 있었다.
그래서 결국 연봉 높고 안정적인 직장인 금융권 관련 단체에 입사했지만 행복하지 않아 3년이라는 시간을 보낸 후 사직을 했다. 사직이유는 행복하기 위해서라는….
그리고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을 하기 위해 청춘의 블랙홀이라는 고시촌에 들어가 수년이 흘러 법무사시험에 합격하였다. 이제 다시 사회로 재진입하는 시기, 과연 직업이 바뀌었다 해서 한국사회에서 행복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든다.
그래서 또 다시 경쟁사회로의 진입을 앞두고, 보통청년으로 과연 내가 잘 살고 있는 건지, 어떤 생각과 어떤 가치에 중점을 두고 남은 인생을 더불어 잘 살 것 인지에 대해 충분히 고민하기 위해 전세금을 빼 자금을 마련했고, 5월 15일 출발해 12월 말까지 약 7개월 반이 걸리는 세계여행을 계획했다.

무엇보다 나는 과연 행복한지, 다른 나라 사람들은 어떻게 사는지, 행복지수라는 개념을 만들어낸 부탄의 국민들은 왜 행복한지, 행복지수 1위 국가인 덴마크는 어떤 나라이길래 1위인지에 대해 알고 싶어졌다.
그래서 시작하는 행복여행. 소설 꾸뻬씨의 행복여행의 현실버전, 한국인 김뻡씨의 행복여행이라는 콘셉트로.
이 글은 행복한 삶을 꿈꾸는 사람들, 즉 우리가 과연 행복한지에 대한 삶의 철학적 질문을 다시 한번하고 세계여행을 하며 알게 된 행복에 대한 배움을 공유하기 위한 목적이 다분한 개인적 여행칼럼이다.
행복여행가 김뻡씨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