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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내 홈런-결승타 1위, 대니돈의 반전은 완성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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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내 홈런-결승타 1위, 대니돈의 반전은 완성될까

입력
2016.05.1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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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 대니돈(오른쪽)/사진=넥센

넥센 외국인 타자 대니돈(32)이 '반전 쇼'를 선보일 수 있을까.

대니돈은 올 시즌을 앞두고 넥센 유니폼을 입었다. 넥센은 지난해 외국인 타자 스나이더가 타율 0.281, 26홈런 71타점을 올렸지만 더 강력한 외인이 필요하다고 봤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팀의 주축 타자인 박병호(미네소타)와 유한준(kt) 등이 모두 떠났기 때문에 외국인 타자의 중요성이 더 커졌기 때문이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일찌감치 박병호가 맡았던 4번 타자 자리를 대니돈으로 낙점했다. 염 감독은 "부담감이 큰 자리다. 국내 선수 중에서는 부담감을 이겨낼 선수가 없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대니돈은 거포로 분류되진 않았다. 염 감독은 "정확성이 있는 중장거리 타자다"고 설명했다. 홈런 보다 정확한 타격으로 타순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했다.

시즌 개막 후 한 달이 지난 지금, 대니돈은 10일까지 0.232에 머물면서 많은 안타를 생산해내진 못하고 있다. 하지만 팀 내 홈런 1위를 달리는 반전을 선보이고 있다.

대니돈은 11일 부산 롯데전에서 1회 2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송승준의 포크볼을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며 선제 결승타를 올렸다. 시즌 7번째 홈런이다. 7-1로 앞선 4회에는 바뀐 투수 박시영을 상대로 2타점 2루타를 추가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4타점 올린 대니돈의 활약 속에 넥센은 16-2로 이겼다.

지난해 26홈런을 때려낸 스나이더 보다 영양가 부분에서 더 돋보이고 있다. 스나이더는 지난해 113경기를 뛰며 4개의 결승타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팀 내 8번째 기록이다. 하지만 대니돈은 30경기를 뛰며 결승타 4개로 팀 내 1위에 올라있고, 타점은 27개로 박동원(29개)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남은 숙제는 뚜렷하다. 지금의 영양가를 유지하면서, 낮은 타율을 더 끌어 올려야 한다. 보다 더 많은 안타와 홈런을 때려내면서 위압감을 보여준다면 넥센의 타선은 더 강해질 수 있다. 넥센이 기다리는 대니돈의 모습이기도 하다.

부산=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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