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간 터덕대던 충남 천안시 원도심을 되살리기 위한 동남구청사 부지 도시재생사업에 대해 민간사업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사업 성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1일 천안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전 날 경기도 성남시 LH 사옥에서 연 동남구청사 재개발 민간사업자 공모 설명회에 100여명의 민간사업자가 참석했다.
참여한 건설사와 건축설계사들은 재개발 공모사업에 대한 계획과 향후 일정, 신청자격 등 공모지침에 관심을 보였다. 총 사업비 1,900억원 규모의 동남구청사 부지 도시재생사업은 천안시청사 이전 이후 급격히 쇠퇴한 원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것이다. 청사 부지 1만9,865㎡에 행정동과 어린이회관, 대학생을 위한 행복기숙사,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설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으로 7월 중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예정돼 있다.
선정된 민간사업자는 특수목적회사(REITs)를 설립하고, 국토교통부는 주택도시보증공사를 통해 주택도시기금을 출자(50억원) 및 융자(411억원)를 통해 지원할 계획이다. 천안시가 토지를 현물출자하고, 공공시설을 인수·운영하는 방식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 10여년 간 다양한 시도에도 수 차례 실패했으나 이제 정부 지원으로 사업을 구체화할 수 있게 됐다”며 “천안의 동서간 균형 발전과 갈수록 쇠락하는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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