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내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음식물 쓰레기 배출이 단지별 종량제에서 가구별 종량제로 바뀌고, 수수료도 차등 부과된다.
대전시는 음식물 쓰레기 감량효과를 높이고 배출자 부담 원칙을 확립하기 위해 각 구별 공동주택 1개 단지씩 모두 3,500여가구에 전자태그(RFID)방식의 종량기를 하반기에 시범 설치한다고 11일 밝혔다.
RFID방식 종량제는 가구별로 부여받은 카드로 종량기에 인식시키고 음식물 쓰레기를 배출하면 배출량을 자동 계량하고, 버린 만큼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식이다. 종량기는 70가구당 1대씩 설치될 예정이다. 현재 공동주택의 음식물 쓰레기 배출 종량제는 공동용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배출량에 관계없이 수수료를 가구별로 균등부과하고 있다.
대전시는 음식물 쓰레기 감량을 위해 2011년 10월 종량제를 전면 시행, 약 10%의 감량효과를 거두었으나 지속적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전자태그 방식을 도입할 경우 음식물 쓰레기 배출을 30%가량 줄이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시범사업 예산을 추가경정 예산에 반영하고 사업 성과에 따라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최규관 환경녹지국장은 “생활패턴의 변화로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음식물쓰레기 발생을 억제해 환경을 보호하고 경제적 낭비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니만큼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